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음을 가장 먼저 알수있는 지표는 바로 거리의 크리스마스 사인이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끝을 예측할 수 없는 경기한파에도 불구, 올해도 거리의 사인은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를 컨셉트로 새 옷을 갈아입은 모습이다. 특히, 이같은 분위기는 백화점과 같은 대형 매장이나 인구의 유입이 많은 주요상권을 중심으로 한창 무르익어가며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때로는 화려한 조명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독자적인 소재나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조명에 있어서는 LED의 사용이 과거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으며, 풀컬러로 연출한 화려한 시도도 눈에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경기 침체의 탓인지 지난해 연출했던 사례를 재활용한 곳도 적잖이 눈에 띈다. 그래도 크리스마스는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 수 있는 호기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메인스트리트의 열기는 뜨거워지고 있다. 다소 조용하면서도 화려한 크리스마스의 열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롯데백화점은 백화점 전면에 별 형태의 LED조명 약 1,000개를 설치해 초대형 디스플레이를 연출하며 시민들의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별 모양 LED는 신세계에서 제시한 디자인 컨셉트에 따라 나이넥스에서 제작·시공한 것으로 개별 제품마다 12구형 모듈 16개, 9구형 모듈 9개로 총 25개의 모듈이 내장돼 있다. 눈이 잦은 겨울 날씨를 고려해 방수기능이 우수한 모듈을 사용했고, 세트제작시에도 방수에 중점을 둬 이중 방수처리를 했다. 조명 자체의 성능 뿐 아니라 제품 외관에도 디자인을 가미해 건물의 전경을 돋보일 있게 제작한 것도 특징. 제품 내부의 모듈은 콘트롤러를 통해 독립적인 빛 연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건물의 디스플레이 뿐아니라 영상 표출이 가능한 전광판 기능도 수행할 수 있다. 즉, 개별 모듈이 전광판을 구성하는 화소가 되는 셈. 나이넥스 관계자는 “가로 240m, 세로 40m의 대규모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데 가장 어려웠던 것은 영상구현시 전체 모듈이 일사분란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콘트롤 정보 속도를 맞추는 것”이라며 “일반적인 통신선 대신 고가의 광케이블을 이용해 매끄러운 영상 구현이 가능하게 했다”고 전했다.
화려한 은빛 장관을 연출하고 있는 신세계백화점 본점. 프랑스 리옹의 ‘빛의 축제’를 벤치마킹해 디자인한 것으로 건물 외벽을 약 40만개의 은빛 LED 전구로 장식했다. 마치 건물 전체가 눈으로 덮인 것처럼 하얗게 빛나며 물결, 창살 등 다양한 형태로 점멸효과를 줘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재미를 한층 더했다. 또한 본점 앞 분수대에는 같은 톤의 LED 전구를 사용해 물이 흐르는 느낌을 주는 조형물을 설치했고, 본관과 신관의 사잇길에는 눈이 내리는 듯 한 모습의 루미나리에를 구성해 은은하면서도 고급스러운 크리스마스 스트리트를 조성했다. 제작 및 시공은 루미나리에 전문기업 드림플래닛이 맡았다고.
서울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설치됐다. 지름 10m, 높이 21m의 대형 트리로 12월초 점등돼 시청 앞 광장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을지로 2가 외환은행 본점 측면에 위치한 쉼터의 나무들이 은은하면서도 화려한 조명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광원으로 광섬유가 사용된 것으로 다양한 컬러가 자연스럽게 변환 연출되면서 다채로운 크리스마스 트리를 연출한다.
시청 맞은 편에 위치한 서울플라자 호텔. 사슴과 눈꽃, 십자가 등 크리스마스의 상징적 요소가 조명으로 아기자기하게 연출됐다.
액세서리 전문점 오에스티 매장 상단에는 보석을 상징하는 별 모양의 성탄 장식이 연출됐다.
속옷전문 브랜드 에블린 매장. 핑크빛 소재로 마감처리된 외벽과 화이트 전구로 연출된 화려한 티아라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며, 시선을 끌고 있다.
의류전문 브랜드 로엠의 매장 전경. 흰색 LED로 제작한 꽃 조형물이 아기자기한 느낌을 자아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