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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2.31 10:34

매체틀이 진화한다

  • 이승희 기자 | 163호 | 2008-12-31 | 조회수 3,65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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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화·단순화된 프레임 탈피한 새로운 시도 ‘속속’
보다 고급화·차별화 지향… 차세대 영상 기술 도입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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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를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부산역KTX 매체. 정형화된 기존 틀에서 벗어나 프레임에 컬러를 가미하고 테두리를 라운딩 처리하는 등 변화를 줬다.  
 
매체틀이 변하고 있다. 최근들어 정형화된 틀을 탈피한 매체틀로 구성된 광고매체 사례가 조금씩 등장하기 시작, 옥외광고를 보는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매체틀은 광고물을 부착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본틀을 일컫는데, 그동안 광고물의 보조적인 기능만 한다는 인식이 강해 단조롭고 정형화된 형태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같은 인식이 점차 바뀌고, 광고를 수용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짐에 따라 매체틀도 서서히 변하기 시작했다.
딱딱한 직사각형의 프레임을 벗어나 모서리가 둥근 형태로 구성된 사각 프레임이 나오기도 했으며, 프레임에 컬러가 가미된 사례도 등장했다. 그런가하면 기둥형 광고에 직육면체 프레임을 적용해 4면 분할 광고를 시도한 사례도 있었고, 매체에 LED 데코레이션을 접목한 경우도 있다.
물론 현재까지는 이같은 변형 사례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볼 때 미미한 수준으로 손에 꼽히는 정도지만, 국내에서는 볼 수 없던 새로운 시도들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된다. 또한 이러한 변화들이 단순히 외형적으로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제작 설치의 용이성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시각에서 불어오는 변화의 바람
최근에 사업자가 바뀌면서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KTX부산역의 매체는 매체틀이 진화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을만하다. KTX부산역의 새 사업자인 유진메트로컴은 매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본격적으로 광고를 유치하기 전에 매체틀을 차별화, 고급화하는 사전작업을 과감히 단행했다.
이번에 새로 선보인 라이트박스는 스탠드형, 벽면형, 기둥형 등으로 나뉘며, 먼저 스탠드형은 가로의 폭이 기존에 비해 상당히 길어진 직사각 형태로 철로가 길게 이어지는 느낌을 반영한 것이다.
기둥형 광고의 경우 매체를 원통형으로 제작하는 대신 4면을 분할해 각 면에 직육면체의 광고틀을 적용했다. 특히, 매체 틀의 뎁스(Depth)를 충분히 확보해 광고주가 원할 경우 쇼케이스 광고가 가능하도록 유도했다.   
프레임에 컬러를 적용했다는 것은 눈에 띄는 변화. 보통은 매체에 부착되는 광고를 부각시키데 주안점을 두기 때문에 프레임에 컬러를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지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이를 탈피하고 레드, 블루, 오렌지 세가지 컬러를 각각 개별 매체틀에 부여했다. 민아트하이테크 영업기획실 이충호 실장은 “프레임에 컬러를 사용하면 자칫 광고의 표현을 방해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프레임 소재 자체의 컬러를 그대로 사용하는 게 대다수”라며 “하지만 이번에는 기존 매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과감한 시도를 단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그는 “프레임에 컬러를 적용한 결과 기존의 통념과 달리 오히려 주목도가 높고 차별화된 느낌”이라며 “이번 매체는 광고면 뿐 아니라 프레임에도 함께 가치를 부여한 최초의 시도로 그 의미가 상당한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컬러 뿐 아니라 소재의 고급화에도 주력해 헤어라인이 가미된 미려한 스테인리스를 사용했으며, 각 프레임의 모서리를 라운딩 처리해 안전사고도 미연에 방지했다.
이같은 매체틀의 시각적 변화는 용산역 아이파크몰의 매체를 통해서도 드러나고 있다. 용산역 아이파크몰의 3층 통로에 설치된 6기의 기둥형 광고가 바로 그것. 기둥의 상단에 다채로운 컬러를 구현하는 풀컬러 LED모듈을 응용 접목해 화려한 데코레이션을 시도했다.
이는 아이파크몰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를 반영한 것으로 매체틀을 단순히 광고 걸이대로 사용하는데 그치지 않고 하나의 인테리어 요소로도 고려한 것이라는게 제작사 관계자의 설명. LED 전문기업 퓨쳐라이트가 이 매체의 제작을 담당했으며, 데코레이션 LED로는 역시 퓨쳐라이트가 출시 판매중인 ‘FX시리즈’가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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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역 아이파크몰 3층 통로에 설치된 매체. 원형 기둥의 상단에 풀컬러 LED를 응용한 디자인을 가미했다. 
 
제작의 용이성 날로 업그레이드
매체틀의 진화는 단순히 시각적인 차원에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제작이나 설치가 나날이 용이해지고 있다는 것 또한 주목할만한 변화다.
제작의 용이성은 기본적으로 원활한 작업을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광고주나 매체사에게는 비용 절감 차원에서 중요한 문제다.
민아트하이테크 이충호 실장은 “광고의 완성도만큼 중요한 게 제작의 용이성”이라며 “게폐첨의 속도는 물론 설치·시공에 소요되는 비용을 줄여나가는 것이 제작사에게 주어진 과제”라고 설명했다.
이번 부산역KTX 매체의 경우도 제작의 용이성을 염두에 두고 설계를 진행했다는 부연 설명. 그는 “실제로 스테인리스 프레임은 상당히 무게감이 있다”며 “개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쇼바를 접목하는 등 제작·설치 편의를 위한 요소를 적용했다”고 말했다.
용산역사의 아이파크몰의 경우 매체에 사용된 광원이 크게 차별화된 부분. 와이드 컬러에 주로 사용하는 형광등이나 EEFL 대신 LED를 접목했다. 특히, 여기에 사용된 LED는 제작이나 설치의 편의성이 대폭 강화된 조립식 제품으로 사이즈에 맞게 각 구성품을 조립해 전원만 연결하면 되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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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의 시각적 진화 뿐 아니라 제작 설치의 용이성도 한층 강화되고 있다.
 
IPTV시스템에 기반 둔 PDP WALL 광고시스템도 등장
그런가하면 풀HD 스크린과 오디오 시스템이 접목된 차세대 영상광고도 등장했다. 최근 한화 S&C가 서울역 지하철 역사와 철도 역사의 통로에 IPTV시스템에 기반을 둔 신개념 매체를 설치한 것. 이 매체는 42인치 PDP 32개를 조합해 만든 영상광고 시스템으로 현재 나와있는 옥외 영상 매체로서는 드물게 영상과 오디오가 정확한 매치를 이루며 지나가는 이들의 눈과 귀를 자극한다.
특히, 이 매체는 IPTV 방송 시스템 기반의 전용 셋톱박스를 장착한 것으로 단순히 녹화된 영상을 재생하는 것이 아니라 동영상, 이미지, 자막, 인터넷을 다양하게 구성 조합할 수 있으며, 32개의 화면을 분할 및 일괄 제어함으로써 다양한 시각 효과를 연출할 수도 있다. 또한 IPTV가 활성화되는 향후에는 특정 수요자를 겨냥한 타깃 마케팅도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다.
매체의 시각적인 진보, 제작 용이성의 강화는 물론 신기술의 도입에 이르기까지 옥외 매체는 보다 다양해지고 있다. 소비자의 눈은 한층 높아지고 첨단 기술이 날로 발전하는 지금 이같은 매체의 환골탈태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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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서울역사에 설치된 PDP WALL 광고시스템. IPTV시스템에 기반을 둔 광고로 동영상, 이미지, 자막, 인터넷을 구성 조합해 다양한 연출을 시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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