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삼역 LG타워 맞은 편 바노바기 성형외과 건물. 일본 긴자의 디올 건물을 벤치마킹한 사례로 8T 엔티패널과 내부에 화이트 LED를 매입해 연출했다. 한편, 디올 매장은 앤티패널에 금속을 보강한 알트 패널 10T를 적용한 것이라고.
역삼동 일식 전문점 나리스시. 엔티패널 8T를 수직 루버 형태로 적용한 사례.
태평로 조선일보 미디어 센터. 엔티패널을 펀칭 조각해 건물 자체를 하나의 간판으로 표현했다.
엔티패널은 기본적인 마감용 이외에 펀칭, 조각을 통해 다양한 장식으로 활용할 수 있다.
고급스러운 간판 연출에 적합한 고밀도 목재 패널
탈색·변색없어 장기간 사용에도 ‘처음 느낌 그대로’ 단순 조각·절단·타공만으로 세련된 표현 가능
바야흐로 판류형 간판의 시대가 가고 입체형 간판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판류형 간판의 경우 표현하고자하는 바를 평면적인 공간에 연출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소재 표현의 제약이 따르지만 입체형은 다차원적이기 때문에 소재 응용의 여지가 다분한 간판의 형태라 볼 수 있다. 특히, 정부 정책의 영향으로 간판의 수량이 줄고 크기가 작아지고 있는 현재의 규제 경향 속에서 얼마나 광고를 효과적으로 표출하는가는 새로운 화두가 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경향 속에서 효과적인 간판 연출의 관건은 소재의 응용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본지는 ‘소재의 세계’라는 코너를 신설, 건축 마감재를 비롯해 간판 소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옥외용 소재들을 소개하고 이들이 어떻게 응용되고 있는지 보여주고자 한다. 이번 호에는 그 첫 번째 이야기로 엔티패널(NT Panel)에 대해 설명한다. 이승희 기자 <자료 제공=에이엘 코리아>
‘웰빙’, ‘친환경’을 강조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인·익스테리어에도 자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같은 트렌드에 따라 그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소재는 바로 목재다. 그러나 천연 목재를 그대로 옥외 환경에 적용할 경우 기후 조건의 영향을 받아 뒤틀리거나 심지어 부패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부목이나 스기목, 합성목 등의 소재, 혹은 필름 라미네이트와 같은 데코레이션 방식을 활용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 소재 역시 외장재로 장기간 사용시 탈색이나 벗겨짐 등의 내구적 한계가 드러난다. 특히, 일부 방부목은 환경에 유해한 방부 처리로 그 사용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엔티패널은 이같은 기존 목재의 단점을 보완한 고압축 목재 패널로 옥내는 물론 옥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핀란드산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천연 펄프 섬유(65%)와 인체에 무해한 천연수지(35%)를 고온·고압의 상태에서 NT(레이저 흡착 공법)라는 핵심기술로 압축한 이 소재는 볼링공이나 당구공과 같이 고탄력, 고강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장기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도 뒤틀림이나 벗겨짐 등 소재의 변형이 거의 없으며 충격이나 생활 스크래치로부터 자유롭다. 또한 변색이나 탈색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뿐만아니라 함수율도 1% 미만이라 절단된 단면도 방수 기능을 지니며, 포름 알데히드 방산량도 맥주 제조 과정 발생량 정도인 0.2mg으로 불과해 친환경적이기까지하다. 소재의 색상은 수십여종에 이르며, 선명하고 해상도가 탁월하다. 소재의 장점만큼이나 그 적용 범위도 상당히 넓은데 내외장재를 기본으로 다양한 인익스테리어 연출에 활용되고 있으며, 지붕, 천장, 조형물, 계단 난간, 가구, 소품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된다. 특히, 건축 마감재로 사용량이 많은 편이지만 고급 간판의 소재로도 그 활용 가치가 높은 편. 소재 자체가 고급스럽기 때문에 간단한 조각이나 절단, 타공만으로도 멋스러운 간판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특히, 엔티패널 양면에 금속을 보강해 평탄도를 극대화한 알트패널(ALT PANEL)을 건물 외장재로 활용한다면 펀칭만으로 건물 자체를 하나의 간판처럼 활용할 수도 있다.
현재 일본의 대표적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는 디올 매장, 국내에서는 서울 역삼동 바노바기 성형외과가 그 대표적인 적용 사례인데 타공과 적절한 조명 활용으로 차별화된 건물 연출과 간판 이상의 주목효과를 누리고 있다. 물론 엔티 패널이나 알트 패널은 고급 소재인만큼 가격이 싼 편은 아니지만 용이한 유지보수와 높은 내구도로 장기간 사용시 저가형 소재에 비해 비용면에서 유리하다. 옥외 환경에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는 엔티 패널과 알트 패널은 향후 고급 간판 소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들 소재는 목재와 케미칼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인정받고 있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푼더 막스(Funder Max)社가 제조 공급하고 있으며, 에이엘코리아(AL KOREA)가 국내에 수입 판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