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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12 14:58

불황 속 ‘실속·가치 소비’ 추세 실사출력업계에 크게 확산

  • 이정은 기자 | 164호 | 2009-01-12 | 조회수 3,18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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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유저, 장비·잉크·소재 선택에 있어 가격대비 성능비 깐깐히 따져
환율상승에 따른 정품잉크 가격 상승으로 리필잉크 수요 증가
 
실사출력업계에 소비의 가치를 극대화하면서 비용은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가치소비’ 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가치소비의 흐름이 나타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가치소비’가 실사출력업계에서도 핵심 소비테마로 확산되고 있다.
불경기로 주머니 사정이 빠듯한 소비자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가격’.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저질을 감수하고 무조건 싼 것만을 찾지는 않는다. 엔드유저들은 장비, 잉크, 소재 등 모든 제품을 고르는데 있어 ‘가격 대비 성능비’를 깐깐히 따진다.
이같은 가치소비 풍조가 확산되는데 맞춰 실속파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을 개발해 내놓거나 저가격 정책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공급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마카스 ‘JV33-160A’의 이유있는 인기
마카스시스템이 지난해 코사인전을 기점으로 JV4-160의 후속모델로 출시한 ‘JV33-160A’가 장비공급시장이 동면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눈에 띄는 판매량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같은 인기는 바로 이같은 가치소비 지향 추세와 관련이 깊다.
JV33-160A는 탁월한 속도 경쟁력을 갖는 JV5-160A와 같은 엡손의 1,440노즐 신형 헤드를 탑재한 수성장비로, 기존에 출시된 솔벤트모델 JV33-160S의 형제모델에 해당한다. JV4-160보다 20% 이상 빨라진 출력속도, 압력댐퍼 채택에 따른 잉크막힘 현상 해소, UISS를 비롯한 다양한 인텔리전트 기능 탑재 등 하드웨어적인 경쟁력이 탁월하다. 그러나 불황기 소비자들의 주머니는 가격이 비싸면 좀처럼 열리지 않는다.
마카스시스템은 JV4-160을 비롯한 엡손헤드 계열 1세대 수성안료장비의 교체시기가 도래한 시점인 만큼 교체시장을 타깃으로 해 파격적으로 저가격 정책을 펼쳐 ‘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의 시선 모으기에 성공했다.
원엔 환율 상승으로 동급 기종들의 가격은 올랐지만, 마카스시스템은 장비가격을 오히려 내렸다. 보상판매 정책을 통해 1,000만원 미만까지 가격을 낮췄다. 소비자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는 게 소모품인 만큼 ‘잉크’에 대한 가격정책도 파격적으로 시행했다. 빅잉크 및 빈팩 보상 적용시 1만 6,800원이라는 초저가에 공급하고 있다.
JV33-160A는 탁월한 성능에 더해진 가격 메리트로 닫힌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면서 실사출력장비 가운데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리필잉크로 HP·엡손·캐논 장비 수요 잡는다
“성능이 좋은 건 알지만, 잉크가격이 비싸서...”
HP, 엡손, 캐논 등 이른바 하이엔드급 출력장비를 두고 소비자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소리다. 이들 3사의 라지포맷프린터 제품군은 일반적인 출력시장에 적용되는 피에조 장비들에 비해 출력품질이 월등히 탁월하고, 또 최근에 등장한 기종들은 과거에 비해 속도 경쟁력도 크게 개선돼 하이엔드 그래픽 및 포토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성능이 우수하다는 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없지만, 역시 ‘잉크 가격’이 보급 확산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광고시장은 특히나 가격이 최우선시 되는 경향이 두드러지다 보니 장비를 운용하고 싶어도 비싼 잉크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이 많다. 최근 들어서는 환율상승으로 정품잉크 가격이 올라 부담이 더하다. 엡손의 경우 9개 카트리지를 한 세트로 구매할 경우 가격이 200만원에 달하고, 캐논도 700ml당 가격이 40만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점에 착안해 정품 잉크를 대체할 수 있는 리필잉크와 이를 장비에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리필 잉크 시스템을 접목하는 시도가 활발하다.
나이테산기개발은 엡손 스타일러스 11880에 탑재해 사용할 수 있는 벌크 잉크 시스템을, 드림인포시스는 캐논 iPF시리즈 전용잉크 ‘드리미(Dreamy) 컬러 잉크’를 개발, 이를 접목한 ‘드리미8000’(44인치)과 ‘드리미9000’(60인치)을 시장에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나이테산기개발의 문성일 차장은 “지난해 코사인전에서 업그레이드된 벌크 잉크 시스템을 출시했는데 정품잉크 가격이 워낙 비싸다 보니 리필잉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드림인포시스의 박성태 부장은 “그동안 광고 쪽에서도 캐논 장비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잉크가 너무 비싸니까 필요할 때만 찍고 평소에는 장비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드리미 컬러 잉크는 정품 대비 가격이 1/5~1/6수준에 불과한데다 장비 특성상 피에조 장비에 비해 월등히 적은 잉크 소모량으로 잉크가격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반응이 상당히 좋다”고 설명했다.
실사출력시장의 머스트해브(must-have) 장비인 HP디자인젯5000/5500의 리필잉크 수요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난해 11월경 환율인상으로 정품잉크의 가격이 오르면서 리필잉크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
SJ D5의 김인숙 팀장은 “경기불황의 여파로 소비자들의 저가격 지향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광고시장의 많이 위축돼 전체적으로 잉크 판매량이 줄어든 상태지만 정품잉크에 대한 부담으로 리필잉크를 찾는 엔드유저가 늘면서 디자인젯5000/5500 호환용 카트리지의 판매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가격 대비 성능비를 따지는 실속파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데 맞춰 조만간 HP디자인젯9000S/10000S 호환용으로 설계된 ‘D5 9000 카트리지’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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