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65호 | 2009-01-30 | 조회수 2,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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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에 설치된 LED할로겐. 화우테크놀러지의 제품이 사용됐다.
분당 KT본사에 설치된 화우의 LED평판조명. LED평판조명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어 대기업, 예식장, 의류매장 등에서 선호도가 높다.
주차장·주유소 등 일반 상업공간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 정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인증 획득이 시장선점의 열쇠
국내의 LED조명시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LED조명은 신성장동력 전략, 녹색 뉴딜정책 등 정부의 대대적인 지원에 힘입어 급속도로 전통조명들을 대체해 가며 수요를 늘리고 있다. 또한 상업공간에서도 LED조명의 효용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 이에 업체들은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본지에서는 급속도로 확장돼 가고 있는 국내 LED조명시장의 현 주소를 진단했다.
부천시 상동 호수공원에 설치된 LED보안등. LG이노텍이 제작을 맡았다. 현재 100세트가 설치됐으며 올해 150세트가 추가 설치될 예정. 가로등의 상단에는 컬러 LED바가 설치돼 공원의 아름다움을 더한다.
동작구 국립현충원 내부에 설치된 LED평판조명. 가온이 제작·시공했다.
부천시천 청사 앞 광장에 설치된 화우테크놀러지의 LED보안등.
상암동 DMS에 설치된 보안등.(위) 첨단 IT기술과 LED조명이 결합돼 단순 조명의 역할뿐 아니라 거리보안, 정보제공 등 각종 서비스가 가능하다. 풀컬러 LED가 사용돼 거리의 미관에도 일조한다. DMS에 설치된 LED가로등.(아래)
▲정부·지자체가 LED조명보급 주도 LED조명을 개발하는 업체들에 있어 가장 큰 고객은 단연 지자체이다. 작년부터 각 지자체들이 앞다퉈 관공서의 실내조명, 시민공원의 보안등 등을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지자체의 LED조명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부천시, 광주시는 대규모의 LED조명 시범설치 지역을 조성하면서 LED조명시장을 주도적으로 창출해 가고 있다. 부천시 기업지원과의 석중균 팀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LED조명 시범설치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이 시장의 수요를 창출하는데 있다”며 “일반 상업공간, 주거 공간으로 LED조명보급이 확대될 때까지 중앙정부 및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시장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 정부는 전국 세관청사, 국방부 등에 대규모의 조명 교체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며 각 지자체들도 청사 및 시민공원 등에 조명교체사업을 계획하고 있어 시장이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또 LED보급촉진펀드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백화점, 마트 등 대형 상업 장소에서도 상당한 물량수요가 예견돼 업계는 비상한 임전태세를 갖추고 있다. 초기시장의 선점이 차후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관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LED전문업체 화우테크놀러지의 관계자는 “올해 정책 가운데 에너지 절약형 그린 홈 건설사업이 주요과제로 책정돼 있고, 4대강 정비 사업에서 강 주변 가로등을 LED제품으로 설치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 전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 완전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은 LED조명의 경우 설치실적이 사업 수주 여하를 좌우하기 경향이 크기 때문에 초기시장에서 실적을 쌓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며 “관공서의 조명교체 사업을 통해 설치사례를 구축해 두는 것이 향후 발생할 시장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라고 밝혔다.
▲전통조명시장 전방위적 대체 ‘물꼬’ LED조명은 현재 제품을 구분하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전통조명의 영역을 잠식해 가고 있다. 실내조명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제품은 흔히 면발광 조명, 평판조명이라 불리는 천정매입형 등기구. 전력절감, 장수명 등 효율적인 측면 뿐 아니라 슬림한 형태의 수려한 외관으로 인테리어를 돋보이게 할 수 있어 관공서 건물의 조명교체사업 뿐 아니라 예식장, 의류매장 등 일반 상업공간에서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제품이다. 최근에는 성균관대학교가 교내 전 건물에 2만1,000세트의 LED평판조명을 설치할 계획을 밝힘에 따라 이를 벤치마킹한 타 대학의 수요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형광등, 할로겐 타입 LED램프의 수요처는 현재 대부분 관공서의 수요가 시장을 만들고 있는 실정이지만 실내 주차장, 편의점 주유소 등 장시간 조명을 가동하는 장소에서 점차적으로 도입을 시작되고 있는 단계이다. 조명 전문업체 가온의 하묵담 실장은 “일반 상업공간의 경우 전력절감 뿐 아니라 관리가 편한 부분에 대해 호응을 얻고 있다”며 “대형 실내 주차장이나 24시간 풀가동 하는 공장, 주유소 등은 많은 수의 조명이 설치되는데다 천정이 높아 등기구 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사후관리가 편한 LED제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LED조명의 경우 신(新)광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전통조명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략상품의 개발도 다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태양광의 변화에 맞춰 색온도가 변화하는 실내용 LED등기구를 개발, 상용화를 진행 중이며, 다수의 업체들이 LED조명과 센서를 결합해 인체의 동선에 따라 조명의 색과 지향각이 변화하는 센서 결합형 제품들을 개발해 선보이고 있다. 유비쿼터스 거리 상암동의 DMS에 설치된 LED가로등은 첨단 IT기술과 접목된 새로운 형태의 조명기구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다. 동작 감지 센서, 보안용 CCTV, 무선랜, LED TV등 첨단 IT기술이 결합돼 미래의 조명이 어떤 식으로 변하게 될 것인지를 가늠케 한다.
▲효용성에 대한 검증된 자료 제시 필요 현재 LED시장에서 가장 큰 난점은 있어 초기단계의 시장이기 때문에 아직 수명 및 효율, 초기설치비를 만회할 수 있는 손익 분기점 등에 대한 정밀한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돼 있지 않다는 점이다. 설치를 고민하고 있는 곳에서도 막연한 가능성만을 보고 도입할 수 없는 입장이며 업체 쪽에서도 검증된 자료를 제시할 수 없기 때문에 영업이 어려운 것. 이에 따라 업체들과 LED조명 보급사업을 추진 중인 지자체에서도 많은 고심을 하고 있다. 부천시의 경우 LED조명 보급 활성화를 위해 상동호수 공원과 그 일대를 LED 시범설치 구간으로 조성하고 LED조명의 효용성을 분석, 개선할 수 있도록 LED조명 시범설치지역을 조성해 운영하고 있다. 부천시의 석중균 팀장은 “LED조명 시범설치사업은 아직 정확한 데이터베이스가 없는 LED조명을 테스트해 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시범설치를 진행한 기업은 설치한 제품에 대해 실제현장에서의 효율, 성능, 개선사항 등을 분석해 도출한 결과를 시와 공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명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자체의 LED조명 시범설치 사업의 경우 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는 어렵다”며 “하지만 타 업체보다 한발이라도 앞서 면밀한 자료를 구축할 수 있으며 차후 시장이 확대됐을 때 검증된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본격적인 시장이 열리기 전에 미리 소비자에게 제시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것이 시장선점의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또한 안정인증, KS인증 등 성능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인증기준이 없을 경우 LED를 도입하는 입장에서는 문제점이 발생할 때 제품을 선택한 담당자에게 책임이 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에 LED조명 도입을 심사숙고 할 수밖에 없는 것. 석 팀장은 “KS인증이 시행되면 제품선택에 대한 잣대가 생기게 되는 것”이라며 “인증이 본격화되면 도입을 고심하고 있는 곳에서도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은 분명한 일”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