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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8 10:39

한국디자인정책학회 연재 SP 칼럼 ⑨

  • 편집국 | 166호 | 2009-02-18 | 조회수 3,308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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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 교감(交感)과 공감(共感) 그리고 사람
유달리 마당에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교류를 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겨왔던 우리나라 사람들, 전통 한옥에서 느껴지는 자연을 품어 안은 것 같은 모습과 주변 환경과의 어울림에 있어서도 사람과의 어울림에 있어서도 호감(好感)을 주며, 교감(交感)을 이루어 공감(共感)하게 하는 어울림의 통합 디자인...
물론 시대가 바뀌어 환경도 바뀌었지만 이러한 마당에서의 교류문화는 2002년 월드컵 때 아직도 우리들 가슴속에 남아있음을 알게 해 주었고, 세계인들에게는 강한 인상을 주었다.
이처럼 사람들 간의 어울림을 통해서 서로 소통하고 강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문화를 꽃피울 수 있는 공간 그리고 지속적인 소통을 위한 삶의 터전이 되기 위해서는 도시디자인의 접근이 앞으로의 지속가능성에 염두를 둔 사람이 중심이 된 디자인이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도시디자인에 있어 시간의 흐름과 역사와 문화 그리고 사람들의 소통이 확장하고 공유되기 위해서는 도시에 꼭 필요한 소통의 씨앗(seed)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며, 씨앗이 잘 자랄 수 있는 토양으로 도시디자인을 관리하고 사람들의 참여와 교감을 유지할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숭례문의 화재 또한 사람들 간의 소통의 씨앗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던 것이 아닌가 한다. 단순히 문화재 하나가 소실된 것이 아니라 몇 백 년을 소통해온 교감과 공감이 씨앗을 잃어버린 것이다.
 
호감(好感)의 계획
302.jpg현재 우리나라에서는 호감 가는 도시디자인 계획들을 많이들 내놓고 있다. 그 예로서 서울시의 경우 2006년 공공디자인계획을 수립하면서 2007년 디자인본부를 만들었다.
이곳에서는 디자인 분야 전문가를 중심으로 직접적인 행정참여를 통해 가시적인 효과를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WDC2010 (World Design City 2010). 여기에 서울 시민들을 얼마나 참여하여 호감을 가질 수 있을까?
물론 디자인전문가들에 의해서 도시의 미학과 기능성 조화 등을 고려하겠지만 세계디자인의 수도에는 서울 시민이 살고 있다. ‘그들의 도시가 세계디자인 수도이다’라는 것에 어떠한 의미와 어떠한 이야기들을 할 만한 소재가 있을까?
사람들에게 호감은 가지만 같이 공유하고 이야기 할만 한 교감이 없다면 세계디자인 수도는 누구의 수도가 될 것이며, 과연 지속 가능한 도시디자인의 씨앗이 될 수 있을까?
도시디자인에서 그 속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호감(好感)을 가지는 것은 마치 남의 것을 지켜보는 부러움이 아니다. 자신들의 삶의 공간이 자신들의 마당이 새롭게 변할 때 자신들도 무엇인가에 참여해서 자신의 마당이라고 느끼고 싶어한다.
 
교감(交感)과 알림
사람들의 터전에 대표 상징물로서의 건물이나 공공시설물 등 랜드마크(Landmark)라는 이름으로 각 시도들마다 도시의 대표적 상징성에 큰 의미를 두고 추진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  랜드마크(Landmark)의 상징성이 사람들 간의 소통의 씨앗으로서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그 씨앗이 나무가 되고 열매를 맺을 때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과 어떠한 교감을 이루게 될 것이라는 정도는 알리고 공유 시켜서 자연스럽게 자신의 마당에 놓이게 될 또 하나의 소통의 씨앗으로 느낄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공감(共感)과 조화
도시디자인은 사람들 간에 소통의 씨앗으로 작용 할 수 있는 것들을,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과 앞으로 살아가게 될 사람들과 최대한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고 사람들의 삶의 질이 보다 나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도시전체가 자신들의 마당으로 여겨 질 수 있다면 자신의 마당에 나와 자연스럽게 주변환경과 어울릴 수 있다면 단순 건축 구조물이나 시설물이 아니라 소통의 씨앗이 될 것이다.
랜드마크(Landmark)라고 지정해서 설명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마당으로 나와 교류하고 공유하면서 건축물과 공간, 시설물 등에 애칭을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넣으며, 랜드마크(Landmark)가 아니라 러브마크(Lover mark)가 될 것이다.
시카고 밀레니엄 파크 분수의 얼굴 표정은 계속해서 변하는데 시카고 시민 1,000여명의 얼굴이 계속해서 바뀌면서 보여진다.
시민의 참여로 그들의 이야기가 되고 서로가 공감 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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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 상징물(시카고 시민들의 ‘Lover mark’)과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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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의 밀레니엄 파크의 분수.
 
소통과 어울림, 통합의 디자인
앞으로의 도시에 디자인의 접목은 단순한 개발 계획에 의한 지역 지도 위에 그림을 그리고 실행하는 설계작업 만을 아닐 것이다. [호감(好感) → 교감(交感) →공감(共感)]
숨을 쉬는 도시 생명력이 넘치는 도시를 위해서는 도시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이 행복한 자신들의 앞마당이라고 느낄 수 있게 접근하고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측면의 고려와 배려를 시민들의 호감을 느끼게 해서 교감할 때 사람들이 비로소 자신들의 마당인 것처럼 공감할 것이다. 그리고 이는 결국 자신이 사는 도시를 사랑하게 될 것이며, 이는 다시 도시의 생명력으로 돌아올 것이다.
1)호감(好感)과 계획 → 도시의 디자인은 남의 것이 아니라 우리 것이라는 호감이다.
2)교감(交感)과 알림 → 랜드마크 디자인은 소통의 씨앗으로 사람들이 교감할 수 있게 해야 한다.
3)공감(共感)과 조화 → 랜드마크(Landmark)가 아니라 러브마크(Lover mark)가 될 것이다.
4)소통과 어울림, 통합의 디자인 → 지속 가능한 디자인
이러한 도시디자인은 사람, 주변환경의 변화, 지속적인 관리와 앞으로 도시에 살게 되고 방문하게 될 사람들에게도 문화로써 서로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디자인의 컨셉 단계부터 통합적 개념에서 접근하고 관리해서 지속 가능한 디자인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서정호  대우일렉트로닉스 디자인전략기획팀
           한국디자인정책학회 책임연구원
필자 연락처:
citysj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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