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66호 | 2009-02-18 | 조회수 3,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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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권역 각 64기씩… 기존 조건 그대로여서 1차때보다 불리 5권역 입찰 제외로 사업의 기본틀에 변화 불가피… 향후 귀추 주목
첫 입찰에서 대거 유찰사태를 빚었던 기금조성용 옥외광고사업이 기존 조건 그대로 재입찰에 부쳐졌다. 지방재정공제회 옥외광고센터는 지난 2월 10일 1차입찰때의 유찰분 2,3,4,5권역 중 2,3,4권역 물량을 입찰조건을 바꾸지 않은채 그대로 재입찰에 부쳤다. 옥외광고센터는 다만 1차입찰 유찰로 사업자 선정이 지연된 점을 감안, 1차 중도금의 납부시기, 중도금과 잔금의 입금 횟수 및 백분율은 일부 조정했다. 재입찰에 부쳐진 물량은 권역별로 옥상이 포함된 야립 각 64기씩 총 192기다. 지난번 입찰때 예가가 가장 높았던 5권역 물량은 이번 재입찰에서 빠졌다. 이에 따라 예가 및 사업기간의 조정 등 입찰조건의 완화를 기대했던 옥외광고 대행업계는 이같은 재입찰 공고에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허탈해 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앞서 2,3,4,5권역에 대한 응찰업체가 단 한곳도 없는 바람에 무더기로 유찰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센터가 제시한 사업조건으로는 도저히 사업을 할 수 없다며 입찰조건의 완화를 요구했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업계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다. 업계는 조건에 변화가 전혀 없는데다 이미 한 차례 유찰로 사업기간이 줄어들어 입찰조건이 더 악화되었다면서 이번 재입찰은 유찰로 돌아갈 공산이 더 크다고 보는 분위기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혹시나 하는 기대를 품었는데 결과는 역시나였다”며 “단 한 곳도 응찰업체가 없었다는 사실이 사업성이 없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었는데 원형에서 바뀐 것 하나 없이 그대로 재입찰에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실망스럽고 정부나 센터가 사업을 하려는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성토했다. 다른 매체사 관계자도 “(변화 없이) 그대로 나왔는데 무슨 할 말이 있겠느냐”며 “예정가나 사업기간의 완화 없이는 도저히 사업을 할 수 없는 구조”라며 고개를 저었다. 또 다른 매체사 임원은 “조건이 변화된 것이 없어 도저히 답이 안나온다. 그나마 관심이 있는 경부선을 한번 돌아봤는데 세울 장소가 전혀 없더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1차 입찰에서 업계의 당초 예상을 깨고 2개 권역에서 낙찰이 이뤄진 것처럼 돌발 변수가 나오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옥외광고센터는 2월 10일부터 입찰 등록을 시작해 24일 오후 4시 30분에 마감하고 이튿날인 25일 오후 3시 개찰할 예정이다. 입찰 내용과 그동안의 진행과정에서 불거져 나왔던 발주처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한층 고조되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업 추진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인 업계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돼 왔는데, 이번 재입찰 공고과정에서도 업계가 줄기차게 요구했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발주처가 업계를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고압적인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발주처가 공생의식을 갖고 이해당사자인 사업자, 소비자인 광고주와 소통하고 배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번 입찰에서 유찰됐던 5권역 63기 물량이 이번 재입찰에 포함되지 않아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5권역은 다른 권역들에 비해 수량이 1기 적음에도 예정가는 약 240억원으로 타 권역들보다 적게는 36억원에서 많게는 67억원까지 많았다. 업계는 5권역이 타 권역들에 비해 오히려 상대적 가치가 떨어짐에도 터무니없이 높은 예정가가 매겨졌다면서 센터측의 사업성 분석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도마위에 올렸었다. 센터 관계자는 5권역을 재입찰에 포함시키지 않은 배경을 묻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지난번 1차 입찰이 대거 유찰로 귀결된데다 5권역이 재입찰에 누락됨으로써 센터의 기금조성용 광고사업은 기본 틀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업계는 재입찰이 일단 기존 조건대로 나왔지만 낙찰 가능성이 전보다 더 적어진데다 일부만 유찰되더라도 5권역과 함께 사업기간이 또다시 줄어들기 때문에 사업 구상의 틀에 대한 근본적인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1권역과 홍보탑은 계약 체결 한편 1권역 사업자로 선정된 전홍-제이컴 컨소시엄과 홍보탑 사업권을 낙찰받은 씨엔씨프로젝트-인컴이즈 컨소시엄은 지난 1월 28일 옥외광고센터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낙찰사들은 도로 및 광고물간의 이격거리 등 과거 기금용 광고사업때보다 훨씬 강화된 설치규제 조치로 막상 착수 단계에서부터 애로를 실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