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67호 | 2009-03-04 | 조회수 3,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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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LED조명 산업 진출 잇따라 업계 긴장 중복투자 피하고 상생 위한 협조체제 필요한 시점
LED조명시장에 대기업 및 중견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업계의 긴장도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LED조명 산업은 서울반도체, 금호전기, LG이노텍, 삼성전기 등의 기업들이 선두를 장악하고 있는 가운데 한솔, 우리조명 등이 LED조명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 특히 삼성전기와 삼성전자 합작의 삼성LED 법인이 지난 26일 발족 돼 업계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대기업들이 완제품라인까지 수직계열화를 이뤄 시장공략을 가속화할 경우 업계가 빠르게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막강한 자본력을 지닌 기업들의 진출로 LED산업의 국제 경쟁력이 강화될 것이라는게 기업과 정부 측의 의견이지만 업계의 반응은 다르다. 대기업들이 잇달아 LED완제품산업에 뛰어 듦에 따라 기존 중소기업들이 노력해 일궈놓은 영역까지 독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는 것. LED보급협회의 홍순명 부장은 “중소기업이 대다수인 LED조명산업 분야에 대기업들의 잇따른 시장 진출은 그간 기술발전 및 투자를 주도해온 중소기업들을 도태시키거나 하청업체로 전락케 할 위험 있다”며 “원천특허를 보유하지 못해 해외기업과의 로열티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국내 상황에서 대기업들의 성급한 진출은 자칫 관련 사업의 파이만 키울 뿐 국내 LED산업에 실익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자본력과 브랜드 파워가 막강한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시장장악에 나설 경우 산업의 부흥에 앞서 다수의 영세업체들이 도태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시장의 활기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창의력이 중요한 조명산업에서 기술력·잠재력을 지닌 중소업체들이 괴멸하게 될 경우 시장의 다양성이 파괴돼 오히려 LED조명의 보급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LED조명이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초기시장의 어려움을 버텨내며 산업을 일궈온 중소업체들과 대기업이 공존할 수 있는 합의점을 찾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다. 홍순명 부장은 “자본력이 있는 대기업은 장기적인 산업발전 계획을 세워 원천 특허를 보유할 수 있는 기반기술 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중소기업과의 중복투자를 피함으로써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상생 및 협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신한중 기자
MINI INTERVIEW _ LED보급협회(KLEDA) 홍순명 부장
“최저 입찰제 지양하고 기술평가 통해 품질경쟁 이끌어내야” LED보급 확산에 주력… 디지털미디어사업지원단 조만간 구성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모든 LED업계의 소통과 단합을 이끌어내는 단초가 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LED보급협회의 홍순명 부장. 그와 LED업계 현실과 과제에 대해 인터뷰를 나눠봤다.
-현재 LED조명 보급사업에 있어 협회 측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 ▲대중들이 가지고 있는 LED조명에 대한 인식전환이 중요한 시점이다. 초기시장 단계서부터 단가 경쟁을 지양하고 업체들의 품질경쟁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우선적으로 최저 입찰제를 자제해야 한다. 최저입찰제라는 방식 자체가 단가경쟁을 가속화시켜 저급제품의 확산을 이끌어낼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다. 기술평가를 통해 응찰자격을 제한해 품질경쟁을 이끌어내는 방안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LED조명 활성화의 장애물이 되고 있는 현행 법·제도 역시 LED조명 보급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관련 법·규정을 개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중점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부분이 전광판 부분이다. 지난 1월 전광판 분과위원회를 발족한 것과 함께 전광판에 관련된 규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적으로 추진 중이다.
-정부가 그린IT정책 등 LED육성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업계에 실효로 다가오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 많다. 이에 대한 견해는. ▲현재의 정책은 너무 대기업 위주로 흘러가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LED보급정책의 일면을 보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이 부족하다. 일례로 얼마 전 에너지관리공단에서 지자체 불용예산으로 LED교체사업을 실시한 바 있었다. 하지만 이 사업에 업체가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석 달이 채 되지 않았다. 그 짧은 기간 동안 발주처가 제시한 스펙에 대응할 수 있는 자본력·생산력 지닌 업체가 몇이나 되겠는가. 결국 일부 업체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갈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다. 현 정책은 정부지원 없이도 충분히 자생할 수 있는 업체들에게 대부분의 지원이 집중되고 정작 지원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은 지원정책에서 동떨어져 있는 경향이 있다. 정부가 좀 더 시장을 이해하고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들을 육성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협회 발족 후 이뤄낸 성과와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듣고 싶다. ▲지난 10월 사단법인 등록을 한 뒤 현재 78개의 회원사를 유치하며 LED업계 간의 소통과 단합을 위한 단초를 이뤄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품질, 가격 등의 문제로 LED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던 공무원, 공공기관에 대해 지속적으로 홍보 및 컨설팅해 LED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었던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현재는 미디어아트사업지원단을 구성해 전국의 유명축제 및 행사, 지역별 명소 등에 LED를 이용한 디지털미디어아트를 활성화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은 디지털미디어산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해 국내의 우수한 IT인프라와 접목시킬 수 있다면 해외 수출사업으로도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를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디자인 연구센터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