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중 기자 | 167호 | 2009-03-04 | 조회수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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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유통단지(가든파이브) 본관 앞 ‘블루오션(Blue Ocean)’
해가 지고 난 후 싸늘히 식어가는 도시의 밤,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한줄기 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도시의 곳곳에는 밤이 깊어 갈수록 아름다움을 더해가는 조명예술작품들이 감춰져 있다. 본지는 이번 호부터 ‘도심을 밝히는 빛의 예술’이라는 코너를 신설, 어두운 도시의 밤을 밝히고 있는 조명예술들을 소개하는 지면을 마련했다. 신한중 기자
야간 경관 하단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 내부에 풀컬러 LED모듈을 설치하고 표면에 구멍을 뚫어 3,000여개의 확산렌즈를 통해 빛을 표출한다. 상단의 구슬 하나하나에는 광섬유 조명이 심어져 있으며 광원으로는 메탈할라이드가 적용됐다.
광섬유조명과 확산렌즈를 이용한 블루오션의 조명시스템은 아주 가까이서 보지 않으면 그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워 주간경관을 전혀 해치지 않는다.
동남권유통단지의 새로운 비전을 추상적인 형태와 빛으로 표현 광섬유 조명과 LED의 신비로운 조화로 밤의 시선 한눈에
올해 개관을 앞두고 있는 동남권유통단지 ‘가든파이브’의 본관 앞에는 하늘을 찌를 듯 우뚝 서 있는 독특한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블루오션’이란 이름을 가지고 있는 이 조형물은 피라미드 모양의 철제 구조물 위로 푸른 구슬이 빼곡히 달린 7m 높이의 기둥 300여개가 세워져 있는 형태로 제작됐다. 이 작품에는 약 2,000개의 LED광원과 6,800가닥의 광섬유 조명이 적용돼 동남권유통단지의 밤을 밝히고 있다. ‘블루오션’의 전체 디자인을 담당한 이화여대 원인종 교수는 작품에 대해 “6,000명에 이르는 청계상인의 동남권 이전으로 인한 청계천과 장지천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개척의 시대를 열어가는 동남권 유통단지의 미래와 소통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추상적인 형태와 빛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블루오션’에서 눈여겨 볼 특징은 설치된 조명시스템이 외부로 전혀 드러나지 않는 것. 때문에 낮에 보면 그저 독특한 철제 구조물로 보일 뿐이지만 밤이 되면 조형물 전체에서 은은한 빛이 퍼져 나오며 신비롭게 변화한다. ‘블루오션’의 하부 피라미드 형태의 구조물을 가까이서 들여다보면 3,000개에 육박하는 버섯형태의 렌즈가 설치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피라미드 내부에 설치된 LED모듈(SS라이트 2구형 제품) 1,000여개에서 나오는 빛을 전달하는 광확산 렌즈로서 모듈을 외벽에 장착할 경우 조형물의 미관을 해치기 때문에 모듈을 구조물 내부에 설치하고 표면에 일일이 구멍을 뚫어 시공한 것이다.
또한 상단 기둥에 장식된 6,800개의 구슬 하나하나에는 광섬유 조명(엔드라이트)을 심어 구슬 자체가 발광하는 듯 한 신비로운 연출을 했다. 조명연출 및 시공을 진행한 영원테크의 이영규 대표는 “외부로 조명기기가 드러나지 않도록 해야 했기 때문에 매우 정밀하고 복잡한 공정이 필요했다”며 “하부에는 LED가 활용되고 상부에는 메탈할라이드 광원을 사용한 광섬유 조명이 적용됐기 때문에 성질이 다른 두 가지 빛을 어우러지게 하는 것도 작업시 매우 중요했던 부분”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