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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4.01 11:27

('톡톡' 기자의 사인세상) 간판 정비사업, 과연 무엇을 위해서인가?

  • 신한중 기자 | 169호 | 2009-04-01 | 조회수 2,577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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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중 기자

_5.jpg간판교체 사업 후 떨어져 나간 플렉스 간판의 자리에는 시커멓게 멍이 든 자국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언제부턴가 각 지자체마다 서로 앞다퉈 가며 간판정비 사업에 골몰을 하고 있다. 너도나도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를 표방하며 간판정비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
하지만 간판정비 사업과 ‘아름다운 거리 만들기’ 사이에 연관성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특히 노후화로 낡고 퇴색한 건물들이 가득한 거리에서 실시된 간판정비 사업을 보면 헛웃음이 절로 나온다.
새롭게 교체된 채널사인의 뒤로 시커멓게 멍든 자국을 고스란히 드러낸 흉물스러운 건물의 외벽이 심심찮게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수년간 달려 있었던 플렉스 간판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
이를 가리기에는 채널사인의 몸집이 부실하기 짝이 없다. 되레 지저분한 간판의 흔적 한가운데 자리한채 번쩍이고 있는 채널사인의 모습은 부조화스럽기까지 하다.
과연 이것을 아름다운 거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간판정비 사업이 아름다운 거리를 위한 것인지, 그저 간판 교체를 위한 것인지 그 목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플렉스 간판을 뜯어내고 규격화된 채널사인을 박는 것이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친구따라 강남 간다는 식으로 앞선 정책을 쫓기만 할게 아니라 거리의 현실과 환경에 걸맞는 정비사업이 이뤄져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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