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 기자 | 171호 | 2009-04-29 | 조회수 4,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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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남구청이 5월 2일부터 본격 운행을 하는 국내 유일의 고래관광선인 ‘고래바다 여행선’. 국내 최초로 선박 래핑이 접목됐다.
선박래핑작업 과정. 캐스트필름을 선박표면 부착하고, 투명페인트 코팅 도장한 뒤 열처리 건조를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허름했던 선박의 외관이 실사출력 래핑을 통해 멋진 ‘고래바다 여행선’으로 탈바꿈했다.
울산 ‘고래바다 여행선’ 고래 이미지로 화려하게 수놓아 총 200㎡크기… ‘투명페인트 코팅처리 기법’ 특허 접목 실현
부산의 래핑전문업체 그린애드(대표 정일)가 국내 최초로 선박 래핑을 시도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린애드는 울산 남구청이 4월 25일 ‘고래의 날’에 맞춰 선보인 ‘고래바다 여행선’을 고래관광선의 이미지에 걸맞는 외관으로 화려하게 변신시켰다. 이 배는 260t급으로 길이 40m, 폭 8m 규모이며, 선박의 좌우 양측면에 각각 길이 20m, 폭 6m, 총 200㎡크기로 바다 위를 뛰어오르는 고래의 이미지를 담았다. 차량래핑의 경우 이미 많이 보편화됐고 비행기에도 래핑이 접목된 사례는 있었지만, 선박 외벽에 래핑을 한 케이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박 래핑의 경우 염분에 의해 PVC필름이 갈라져 벗겨지는 박리현상이 발생해 그간 래핑이 접목되지 못했었다. 그린애드는 자사의 특허인 ‘차량 외면의 시트지 부착 방법’을 접목함으로써 선박 래핑을 실현했다.
이 회사 정일 대표는 “차량에만 국한된 래핑의 영역을 확대하고 니치마켓을 만들어보자는 생각에서 선박래핑 분야를 개척한 것”이라며 “출력물에 우리의 특허기술인 투명페인트 코팅처리를 한 것으로 한국화학시험연구소에 염분에 의한 박리유무를 의뢰해 1,000시간 동안 염수분무시험에서 이상이 없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린애드의 특허는 투명페인트로 코팅처리를 해 기존의 PVC필름을 활용한 래핑의 문제점인 환경적 요인에 의한 변색 및 크랙, 탈착문제를 해결한 것이다. 이번 선박래핑 작업은 ▲캐스트필름에 실사출력 ▲선박표면 부착 ▲투명페인트 코팅 도장 ▲열처리 건조의 순서로 이뤄졌다. 시공은 ‘영도’에서 담당했다.
고래바다 여행선은 국립수산과학원으로부터 넘겨받은 시험조사선을 리모델링한 것인데, 래핑은 허름한 외관을 커버하고 역할도 톡톡히 했다. 그린애드 이경수 과장은 “기존의 페인트 방식이라면 바다 위로 뛰어오르는 고래의 이미지를 담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역동적인 고래의 모습이 고래관광선의 정체성을 한 눈에 알 수 있게 하면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선박래핑과 관련해 한국해양대와 산학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래핑과 관련한 새로운 분야에 대한 개발과 투자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