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유럽 전역을 돌며 개최되는 ‘페스파 디지털 유럽 쇼(FESPA Digital Europe Show)’가 금년에는 2002년 월드컵의 영웅 ‘히딩크’의 조국인 네덜란드의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지난 5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개최되어 SI로 인한 참관객 급감이라는 우려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성황리에 폐막되었다. 한국후지필름 이호증 대리의 참가기를 통해 전시회를 둘러봤다.
‘UV프린터의 진화는 계속된다’… 시장 특성별 세분화 추세 두드러져 123개국 300여 업체 참가… 전년 대비 참관객 20% 증가
▲전시회 개요 페스파(FESPA)는 ‘Federation of European Screen Printers Associations’의 약자로, 우리말로 하자면 ‘유럽 스크린 프린터 협회’ 정도로 풀이가 되니, 유럽의 SGIA(Specialty Graphic Imaging Association)라고 이해할 수 있겠다. 하지만 금번에 개최된 페스파 디지털의 경우, ‘디지털’이라는 타이틀이 붙어있는 만큼 디지털 장비가 주종을 이루는 디지털 관련 전시회였음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이번 페스파 디지털 전시회는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에서 인접거리에 위치한 암스테르담의 메인 전시장인 ‘RAI Amsterdam’에서 개최되었다. 전세계 123개국에서 참가한 총 300여 업체가 2개관(Hall1/Hall7), 총 15,000sqm의 면적에 걸쳐 자사의 신제품 소개와 세일즈 채널 구축을 위해 각축의 장을 펼쳤다. 2008년도 전시회 대비 20% 증가된 3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인쇄업계의 종합 올림픽인 드루파에 이은 유럽시장의 2대 디지털 프린팅 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는 경합과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다. 해외 유수의 메이저 업체인 더스트(Durst), 이에프아이/뷰텍(efi/VUTEk), 후지필름 세리콜(FUJIFILM SERICOL (Inca Digital)), 간디이노베이션(Gan-diinnovations), HP, 미마키(Mimaki), 오세(Oce) 등의 장비업체를 비롯해 근도테크놀러지, 대영시스템(DYSS), 디지아이(DGI), 롯데디지털이미징(한국후지필름), 아이피앤아이(IP&I), 일리정공(Dilli), 잉크테크(JETRIX), 태일(D.Gen) 등 국내업체가 참가하여 신모델 소개 및 세일즈 채널 구축을 위한 마케팅·영업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국내 참가업체들은 모두 소기의 성과를 거두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어 모으는 등 달라진 국내업체의 위상을 보여주었으며, 해외 유수의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던 좋은 계기가 되었다. (업체명은 알파벳/가나다순 정렬)
▲전시회 특징 어느새 잉크젯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은 기존에 와이드포맷 시장을 주도했던 전통적인 사인·그래픽 시장을 넘어, 공정의 단축화, 소량 다품종 생산, 폐기물의 획기적 단축 등의 강점을 통해 산업 전반에 걸쳐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와이드포맷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사인·그래픽 시장과 더불어 새로이 각광받고 있는 산업용 시장에 걸쳐 페스파2009를 통해 보여진 시장 트렌드를 정리해보고자 한다.
범용 UV프린터 포맷의 판도 변화 (하이브리드 → 갠트리/콤보 타입) ‘UV프린터’라는 기술 자체가 다양한 소재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범용성을 강점으로, 시장에 출시된 지 약 10년 정도가 되고 있으나 대다수 제품들이 전통적인 옥외광고 시장을 타깃으로 한 거친 망점의 롤투롤(roll-to-roll) 기반의 하이브리드 제품이었던 관계로, 아직까지는 정작 UV프린팅이 절실히 요구되는 이머징 마켓(Emerging Market)인 전문 산업용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장비를 찾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하이브리드 방식의 베드시스템은 플렛 베드 방식에 비해 피딩 값의 정확도가 떨어져, 반복정밀도를 요구하는 산업 분야로의 적용에 한계가 있다.) 이에 최근 불고 있는 UV프린터 시장의 추세는 제조사에서 그 타깃시장을 분명히 설정하는데 있다고 하겠다. efi/뷰텍의 신제품인 ‘GS시리즈’를 비롯해 대형 포맷의 하이브리드 장비는 롤투롤(roll-to-roll) 기반의 광고소재를 주요 타깃으로 높은 생산성과 친환경성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으며, 후지필름 세리콜의 ‘스파이더/콜롬비아 터보/온셋(Spyder/ Columbia Turbo/Onset)’시리즈 등은 시트 투 시트(sheet-to-sheet)의 대량 POP물량 소화에 적합한 장비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잉카의 ‘Spyder320Q (10피코리터)’를 제외하고 30피코리터 이상의 거친 망점을 채용, 정밀한 인쇄품질보다는 생산성에 그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외에도 기타 전통적 인쇄 시장으로의 확대를 타깃으로 하는 제품인 잉카 디지털의 ‘Onset S20(속칭 ‘baby Onset’- Columbia Turbo와 Onset의 중간버전)’등이 출시되었고, efi, 후지필름 세리콜, HP 등 메이저 업체에서 다양한 디지털 장비를 선보여 시장 영역의 확대와 융합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다. 그렇다면, 건축·인테리어 시장까지 적용이 가능한 일명 ‘범용장비’의 개념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작년 드루파를 기점으로 선보이게 된 후지필름 디매틱스의 Q-class헤드를 채용한 모델들(국내 잉크테크의 ‘제트릭스’시리즈(10피코리터)/이탈리아 더스트의 ‘Rho800/1000’(30피코리터))이 선보였다. 잉카 디지털의 스피드업(Speed-up) 신모델인 ‘SpyderV’, 간디이노베이션에서 선보인 ‘Nanojet2’, 국내 잉크테크에서 출시한 ‘제트릭스’시리즈, efi의 ‘라스텍(Rastek)’시리즈, 코니카 헤드를 채용한 swissqprint의 ‘Oryx’ 등이 갠트리 방식의 범용 UV장비로 시장트렌드를 주도해 나가는 추세를 보이며, 업계를 주도하는 범용프린터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전문 산업용 장비 시장구축 이러한 범용프린터도 뛰어난 품질과 생산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지만, 역시 기존 실크스크린 시장이나 산업용 시장을 포용할 수 있는 정도의 품질과 반복정밀도 구현은 불가능한 상황에서, 노동집약적인 산업이 주류를 이루는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SCREEN의 ‘Truepress Jet650 UV’나 미마키의 ‘UJF-605CII’·‘JFX’시리즈, 롯데디지털이미징(한국후지필름)의 ‘LOTTE Innojet UV900’등의 제품이 업계에서 그 시장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추세이다. 다만 현시점에서는 기존 와이드포맷 장비 시장에서 사인·그래픽 시장이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어 아직까지는 산업용 시장이 활성화되었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으나, 향후 솔루션 확보, 시장반응에 따라 비약적인 성장세를 전망해 봄직하다.
잉크젯 기술의 비약적 발전 후지필름 디매틱스에서 선보인 Q-Class라는 MEMS 기반의 헤드를 채용한 모델들(제트릭스, 더스트)이 시장에 출시되면서 고해상도 시장으로의 진입을 선언하고 있으며, 비록 코니카 미놀타의 4피코리터 헤드 채용모델은 아직 출시가 되지 않았지만, 각 장비메이커를 통해 곧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UV LED램프 채용장비 대거 시장 입성 선언 UV프린터의 핵심 장치인 램프의 경우 장시간 사용, 높은 효율, 저렴한 유지 보수비 등의 장점을 가진 UV-LED 램프가 적용 가능한 새로운 기술로서 지난 해외 전시회들을 통해 주목을 받은데 이어, 러시아 장비업체인 Sun, 일본의 미마키를 통해 UV-LED램프가 장착된 제품들이 대거 출시, UV-LED램프 채용의 시장트렌드를 선도하였다. 차기 메이저 페스파 전시회인 페스파2010은 또 다시 독일의 뮌헨에서 2010년 6월 8일부터 12까지 5일간에 걸쳐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