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73호 | 2009-06-03 | 조회수 7,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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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리뉴얼된 간판의 모습. CI를 모듈화해 채널간판으로 제작 설치했다.
미니스톱의 리뉴얼된 간판의 모습. CI를 모듈화해 채널간판으로 제작 적용했다.
세븐일레븐은 채널방식으로 제작한 성형간판을 채택했다.
기존 성형 방식의 판류형 간판 탈피 모듈화 구성… 채널간판 적용하기도
축소 일변도의 광고물 정책의 영향으로 편의점 간판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대형 사이즈의 판류형 간판의 모습을 벗어 던지고 모듈화된 판류형으로 그 모습이 달라지고 있는것. 특히, 편의점 간판의 경우 성형간판이 도입된 오래전부터 대형 사이즈의 성형 판류형 간판을 고수해왔기 때문에 ‘편의점=성형간판’이라는 고정된 인식이 있었으나 최근에 그 형태가 조금씩 변함에 따라 새로운 이미지가 형성되고 있다. 또한 오랫동안 고착된 이미지 탓인지 이같은 변화들은 더욱 두드러져 보이며, 신선하게 다가오기도한다. 유독 많은 업종 가운데 편의점 간판의 변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간판의 크기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바로 편의점 간판의 대다수가 현행 법령이 정하는 규격을 벗어나 설치돼 있는 것. 정부의 정책이 바뀌고 이에따라 개별 지자체도 조례를 통해 간판의 규격을 기존에 비해 축소하고 있어 편의점 간판의 리뉴얼이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 성형간판 제작업체 관계자는 “기존에 설치돼 있던 편의점 간판이 대부분 규격에 어긋나 있어 단계적으로 리뉴얼을 시행하고 있다”며 “리뉴얼하는 과정에서 성형 뿐 아니라 채널간판을 소재로 택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간판이 리뉴얼되고 있는 편의점은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GS25, 훼미리마트 등. 편의점에 해당하는 대부분의 프랜차이즈가 이를 실시하고 있다. 새롭게 리뉴얼되고 있는 이들 편의점의 간판은 대부분 기존 판류형 간판을 모듈화된 형태로 제작한 것. 소재도 아크릴이나 광확산 PC를 성형한 것이 아닌 채널간판을 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GS25나 미니스톱은 상호나 그래픽모티브를 채널간판으로 제작 설치했으며, 훼미리마트는 상호만을 채널간판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런가하면 세븐일레븐의 경우 일부 매장 리뉴얼시 단순히 채널간판을 사용하지 않고 채널방식으로 제작한 성형간판을 적용했다. 기존의 방식처럼 소재를 통째로 성형하지 않고 각 부분을 모듈화해 성형하고, 결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즉, 채널사인의 캡과 바디에 해당하는 부분을 각각 따로 성형으로 제작하고 이를 다시 결합한 것. 내부조명이 전·측·후면 모두 발광하는 특징을 지닌다. 오랫동안 판류형 성형간판만을 고수해왔던 편의점 간판의 변화와 관련해 업계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성형간판 제작업체 한 관계자는 “편의점 간판이 성형 대신 채널로 많이 바뀌고 있어 기존에 비해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게 됐다”며 “입체적이면서 가격 경쟁력도 높은 신개념의 성형간판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채널업계는 “소형 간판이 대세인만큼 편의점 간판이 채널간판으로 바뀌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하지만 채널간판의 경우 기존 성형간판과 같이 조명의 주목도를 높이는 일에 주안점을 둬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편의점 간판은 동시다발적으로 리뉴얼되고 있는 것은 아니고, 특정고시구역에 해당하는 지역의 편의점들을 위주로 단계적으로 리뉴얼되고 있다. 따라서 현 법령에 적합하면서도 시인성을 높일 수 있는 입체형 간판에 대한 개발 시도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