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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0:07

도심을 밝히는 빛의 예술 4 - 학고재 갤러리 김청정 작가 개인전 ‘내면의 빛’

  • 신한중 기자 | 174호 | 2009-06-17 | 조회수 3,706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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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D로 쏘아올린‘내면의 빛’
빛과 소재, 공간의 신비로운 조화
디지털조명이 전하는 서정적 울림
 
작품명 : 빛깔피 1
프리즘을 거치며 굴절된 빛줄기가 갤러리의 벽면에서 오로라와 같은 환영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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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빛깔피 2, 3
아크릴판의 측면에 설치된 바(Bar)타입 LED가 표출하는 빛이 아크릴판의 단면을 타고 이어져 나가며 어두움과 어두움 사이에도 경계가 있음을 설명하듯 가로질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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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빛샘 1
내부에 삽입된 LED투광기를 통해 돌 조각의 틈에서 피어오른 빛이 천정과 만나며 꽃처럼 피어올랐다. 마치 연못가에 핀 꽃이 물에 투영되듯 바닥에 설치된 철판에도 빛이 그려지며 묘한 대칭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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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순환
원형의 석재 조각품의 테두리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이 신비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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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명 : 울림 1, 2
검은 캔버스에 물감을 가득 머금은 붓이 스친 듯한 묘한 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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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릴판과 스테인리스로 구조물을 만들고 스테인리스 구조물 내부에 풀컬러의 LED를 심어 빛이 굽이치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
“가장 앞선 트렌드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다. 새로운 기술에 대한 상상력, 디자인은 예술을 통해 먼저 드러난다는 것. 다소 과장된 의미부여일수도 있지만 백남준의 미디어아트가 디지털미디어산업의 효시가 된 점이나, 엔디워홀의 팝아트가 새로운 유행을 선도한 것과 같이  많은 예술작품들이 시대의 흐름을 이끌어온 것은 부정할 수 없는 부분이다.

LED조명·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갤러리에서 LED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7월 5일까지 ‘내면의 빛’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김청정 작가의 개인전으로 신관 1층부터 지하 2층, 야외까지 총 11점의 LED를 활용한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LED의 빛이 돌 조각품, 철판, 아크릴 등 다양한 소재와 함께 어우러지며 신비로우면서도 서정적인, 독특한 느낌을 전달한다. 

투명한 아크릴판을 거쳐 나온 빛이 어두운 벽면을 따라 오로라와 같이 흘러가고, 돌 조각품의 틈새에서 뿜어져 나온 빛은 전시관의 천정과 만나 꽃처럼 피어오르며 마치 검은 캔버스에 빛으로 그려진 그림을 보는 묘한 이미지를 만들어 낸다.
빛의 투영과 반사, 굴절 등 실험적 기술들이 공간과 소통하며 전시장 전체를 하나의 예술로 승화시킨 이 작품들은 인공의 빛도 표현방법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감정의 울림을 전달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수많은 이들이 LED조명에 매달리고 있는 지금, LED로 쏘아 올린 ‘내면의 빛’은 LED조명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한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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