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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7 10:57

기업마케팅전략과 익스테리어 ④ 위너스치킨

  • 신한중 기자 | 174호 | 2009-06-17 | 조회수 2,989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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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전문점하면 간판을 뒤덮을 정도로 큰 전화번호와 요란하게 번쩍이는 상호가 떠오른다. ‘치킨=배달’이라는 공식이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돼 있기 때문에 전화번호와 상호를 노출시키는 것을 가장 중요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 말 런칭하며 급속히 인기를 모으고 있는 위너스치킨은 기존 치킨집과는 차별화된 형태의 사인·익스테리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한순간의 임팩트보다는 입소문과 함께 서서히 돌아보게 될 것”이라는 회사 측이 설명처럼 튀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시선을 잡아끄는 위너스치킨의 익스테리어 전략에 대해 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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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치킨 목동점과 부산 화양점. 본사 직영점으로서 위너스치킨의 이미지를 가장 잘 살린 매장. 원목으로 구성된 매장전경이 위너스치킨의 BI를 돋보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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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전경. 에폭시 면발광 채널사인이 고급스럽게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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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오픈한 대전 테크노벨리점의 사인. 가이드라인에 따라 사인의 규격이 제한돼 게시대를 활용해 사인을 제작했다. 위너스치킨의 고유색상인 노란색과 붉은색을 사용한 게시대를 사용했으며, 배경이 없이 사용된 로고가 지나치게 튀지 않도록 흰색을 함께 사용해 문자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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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치킨은 지역환경, 점주의 요구 등을 반영, 다양한 디자인을 선보인다. 사진은 상호명을 최대한 줄이고 로고를 강조해 독특한 분위기를 형성한 대치점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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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너스치킨만의 특징 중 하나인 내부 벽화. 모두 수작업을 통해 그린 벽화는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에게 미각은 물론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선사한다.
 
오븐치킨 전문점, ‘사인’도 기름기 빼고 담백함으로 승부
20~30대 여성층 타깃… 은은하고 고급스럽게
다양한 디자인 매뉴얼 갖춰 업소별 개성 강조 

▲‘웰빙’컨셉으로 미용 관심 많은 여성층에 어필
‘치킨’하면 살찌는 음식, 기름기 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들이다. 하지만 위너스치킨은 기름기를 쏙 뺀 오븐구이 치킨을 주 메뉴로 기존의 치킨전문점들과는 차별화된 ‘웰빙’이라는 컨셉을 지향한다.
이에 따라 위너스치킨의 주 타깃층은 다이어트 등 미용에 관심이 높은 젊은 20~30대의 여성층인 것. 때문에 사인 및 익스테리어 구성에 있어서도 여성소비자들에게 어필하는데 주력했다. 
회사 측은 “젊은 여성층에게 어필하는 것은 화려함보다 담백한 분위기”라는 판단에 따라 위너스치킨의 사인·익스테리어는 화려한 색상이나 형태를 통해 시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지 않고 은은하게 존재감을 드러낸다.

위너스치킨의 프랜차이즈 사업을 운영하는 우일의 전략기획팀 유상석 팀장은 “일반적인 치킨전문점의 경우 강렬한 컬러패턴을 대비시켜 시인성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하지만 위너스치킨은 담백한 오븐구이 치킨의 맛처럼 사인에서도 기름기를 빼고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느낌을 전달하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원목 소재의 배경에 장착된 붉은 색의 채널사인은 마치 서부시대의 펍(Pub)을 보는 것 같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유 팀장은 “위너스치킨의 BI에 사용된 붉은 색은 사람의 식감을 가장 자극하는 컬러지만 유리나 아크릴 같은 일반적인 소재와 사용될 경우 지나치게 화려해질 수 있다”며 “친숙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할 수 있는 원목소재를 사인의 배경으로 사용함으로써 매장의 분위기를 살리고 오븐구이치킨의 풍미를 표현했다”고 말했다.
▲점포 여건에 맞춘 다양한 디자인으로 점주 요구 대응
위너스치킨은 각 매장의 지역여건, 규제, 비용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사인시스템을 시도했다. 로고 및 분위기는 통일성을 지향하지만 점포의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대응한다는 것.
본사 측에서 위치를 선정하고 직접 운영하는 직영점의 경우 원목소재의 익스테리어와 에폭시 면발광 채널사인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 경우 발생되는 비용이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반 가맹점의 경우에는 점주와의 협의를 통해 위너스치킨 고유의 이미지는 살리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들어 간다는 방침이다.
유 팀장은 “본사 측에서 강조하는 이미지가 있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치킨전문점에 대한 인식이 고급과는 거리가 있어 모든 점주들이 이를 수용하지는 않는다”며 “채널사인뿐 아니라 플렉스 간판까지 다양한 소재에 적용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해 점주들의 요구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여건에 따라 사인·익스테리어의 형태가 달라질 수밖에 없는데 이를 억지로 통일화하려 하는 것보다 각각의 매장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보탰다.
특히 수도권에 신설되는 매장의 경우에는 지역별 가이드라인에 따라 디자인을 적용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유 팀장은 “규제가 강하지 않은 지방의 경우 디자인의 적용범위가 넓지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은 디자인이 제한이 심해 고유의 이미지가 흐려질 수 있어 기존에 쌓아왔던 브랜드의 이미지를 살리기가 쉽지 않다”며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미니멀한 디자인 속에 회사의 이미지를 녹여내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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