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희 기자 | 174호 | 2009-06-17 | 조회수 5,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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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사인·프레임 등 적용 비중 급증 독자적인 개발 제품도 ‘속속’ 등장
알루미늄이 간판 소재로 인기다. 과거에 비해 그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것. 채널사인, 프레임 등의 소재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물론, 알루미늄을 핵심 소재로 개발한 관련 제품의 출시도 줄을 잇고 있다. 알루미늄의 사용량이 증가한 것은 유연성원단의 사용이 급격히 줄어든 데 그 요인이 있기도 하지만,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아연도강판(일명 갈바) 등 유사 용도의 금속 소재에 비해서도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우선 채널사인에 있어 알루미늄은 필수 소재로 여겨질만큼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불과 3~4년전 만해도 채널사인에 아연도강판(일명 갈바), 스테인리스 스틸, 알루미늄, 세가지 소재가 골고루 접목됐다.
오히려 알루미늄의 활용도는 다른 소재에 비해 낮은 편에 속했다. 고퀄리티를 요구하는 대기업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선호했으며, 생활형 간판으로는 가격이 저렴한 아연도강판을 사용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같은 상황이 역전돼 기업형 간판에서 생활형 간판에 이르기까지 알루미늄 채널의 사용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플렉스간판의 골조가 되는 프레임에는 오래전부터 알루미늄이 주소재로 사용돼 왔다. 프레임에 조형적인 요소가 요구돼 아연도강판을 사용하는 경우나, 고광택의 질감 표현이 필요해 스테인리스 스틸을 적용하는 사례를 제외하면 대부분 알루미늄이 사용된다. 또한 채널사인의 프레임 역할을 하는 게시대도 알루미늄으로 만드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런가하면 알루미늄으로 독자적인 제품을 개발해 선보이는 경우도 있다. 알루미늄을 이용한 사인시스템, 알루미늄 채널, 알루미늄 트러스, 채널사인이나 프레임에 간편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개발된 알루미늄 자재들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이 알루미늄은 간판 소재로 그 활용범위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 알루미늄을 보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금속 소재도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특히, 알루미늄 사용량의 증가는 두드러진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유가 있다. 먼저 가공성이 용이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무게가 가볍고, 사전에 정해진 형태에 따라 직결피스 조인트 방식으로 간단하게 조립해 제품의 완성이 가능하다.
이는 아연도강판이 가지는 특성과 대조적인데, 아연도강판은 절단, 절곡, 연마 등의 가공을 거쳐 아크용접, 알곤용접, Co2용접, 스팟용접 등을 하고 하도·중도·상도의 도색으로 마무리한다. 이같이 복잡다단한 공정을 거치는 아연도강판에 비하면 알루미늄의 공정은 간단하다. 하지만 알루미늄은 공장에서 생산 당시 이미 정해진 형태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아연도강판에 비해 표현에 제약이 따른다. 물론 독자적인 형태로 공장에 주문 생산도 가능하지만 금형개발비용이 만만치 않아 대량 생산시에만 활용되는 게 대부분이다. 가격적인 메리트도 또다른 선호요인으로 꼽힌다. 간판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 가운데 저렴하다고 손꼽히는 아연도강판과 kg당 가격을 비교했을 때는 알루미늄이 비싸지만, 소재가 완제품이 됐을 때 가격 차이는 그리 크지 않다. 이는 아연도강판의 경우 제품 제작시 복잡한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완제품 가격이 초기 자재비에 비해 큰 폭으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채널아이디 봉하석 대표는 “여전히 알루미늄 채널의 가격이 조금 비싸긴 하지만 갈바 채널과 가격 차이는 대동소이 한 편”이라고 전했다. 또 현진애드산업 조진희 대표는 “원료의 비중 등을 분석해 kg당 가격을 따져보면 알루미늄과 아연도강판의 가격이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편에서는 간판의 규격 축소가 알루미늄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알루미늄의 인장강도가 다른 금속에 비해 약한 편이라 비교적 대형 간판에는 적용하지 않았었는데, 최근에 법이 규정하고 있는 간판의 규격이 작아지고 있어 그 사용량이 늘었다는 관측이다. 이같이 다양한 장점으로 간판 소재로 높은 가치를 지니게 된 알루미늄은 앞으로도 꾸준하게 사용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이와 관련된 업계의 제품 개발 노력도 꾸준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