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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7.01 15:16

아크릴 제조사들, 시장 위기 극복 위한 ‘잰걸음’

  • 이승희 기자 | 175호 | 2009-07-01 | 조회수 2,800 Copy Link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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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아크릴 제조사들이 시장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장 시설을 현대화하고 품목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공장 확충 및 시설 현대화 움직임
품질·가격 내세운 국산아크릴 등장 예고
 
국내 아크릴 업계에 새로운 지형도가 그려질 전망이다.
최근 일부 국내 제조사들이 투자를 통해 제조규모를 확충하고 설비를 현대화하는 등 어려운 시장을 극복하기 위한 변화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기존 업계간 경쟁구도의 변화를 유발하는 등 시장 전체 지형도 변화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제조사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어려운 시장을 탈피하기 위한 자구책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끝간데없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연일 치솟는 유가와 환율 급등의 영향으로 국내 제조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수입아크릴과의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나면서 시장에서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 이중, 삼중의 고를 겪으며 존폐의 위기에 직면해있는 셈이다.
이에따라 업계 내에서는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고, 각자 나름의 자구책을 가지고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 아크릴 시장을 쥐락펴락하던 한 제조사는 최근 품목 다변화를 위해 제조시설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그동안 치중해온 특수판 제조 뿐 아니라, 수직아크릴 제조 공급에도 나선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제조사 일각에서는 바짝 긴장하는 분위기다.
자본력과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이 회사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진출할 경우 그동안 확보해왔던 수요를 잠식당할 게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한 아크릴 가공사 관계자는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 높은 수직아크릴 제조를 준비하는 것 같다”며 “소규모 국내 제조사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피력했다. 

그런가하면 국내 아크릴제조연합회 쪽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제조연합회 소속 일부 업체는 최근 컨소시엄을 구성해 지방에 공장을 설립중이며, 앞으로 수평아크릴과 컬러판 제조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 컨소시엄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 수입아크릴의 국내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는 걸 보며, 나라를 빼앗기는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안타까웠다”며 “품질 좋은 아크릴을 국내에서 직접 제조 공급해 국내 시장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대안을 내세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아크릴을 직접 구매해 사용중인 아크릴 가공사 등 소비자들은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내 제조사들의 이같은 노력은 품질 향상과 가격 인하로 이어질 수 있으며, 선택의 폭도 넓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한 가공사 관계자는 “국내 소규모 제조사들이 그동안 재생을 많이 사용한 수직아크릴을 주로 제조 공급하면서 국산 아크릴에 대한 신뢰를 많이 실추시켜오지 않았냐”며 “이번 일을 계기로 국산 제품의 품질 향상이 이뤄진다면 소비자로서는 반가운 일”이라고 의견을 전했다.

이승희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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