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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광화문과 명동 일대에 조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옥외광고 매체들이 일제히 하나의 광고를 송출하는 역대급 옥외광고 이벤트가 벌어졌다.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출시도, 세계적 스포츠 행사도 아닌 아이돌 그룹 BTS의 컴백 콘서트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다.남성 아이돌 그룹 BTS가 지난 3월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컴백 콘서트를 개최했다. 광화문광장에서 특정 가수가 단독 공연을 한 것은 처음으로, 콘서트는 서울시와의 협의를 통해 광장에 전용 무대와 2만석 규모의 관중석을 마련해 무료로 진행됐다. 특히 이 공연은 넷플릭스가 생중계하면서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냈다. ▲온·오프라인 연계한 새 광고사업 모델 제시 특히 이번 공연에서 BTS만큼이나 관심을 끈 것은 명동·광화문 자유표시구역 내 광고매체들이다. 두 곳에 조성된 대형 디지털 광고매체들은 일제히 BTS 컴백 광고와 라이브 영상 등을 송출하는 장관을 연출하며 이번 이벤트의 또 다른 주인공이 됐다. 광고 매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KT스퀘어 △세광빌딩 △다정빌딩 △코리아나호텔 △동아일보 △서울신문 등 광화문 일대 건물의 전광판 11곳이 시간당 3회, 20분 간격으로 일제히 광고를 송출했다. 이 대형 광고매체들이 동시에 한 광고를 송출한 사례는 처음이다. 인근 명동의 △신세계스퀘어 △팔로잉미디어 등의 디지털 광고매체에서도 BTS 광고가 나오며 행사의 분위기를 이어갔다. 공연 전후 주요 광고 시간대는 넷플릭스가 일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플릭스는 이 매체들을 통해 공연 전에는 컴백 및 생중계 광고를 송출했으며, 공연때는 공연 라이브 실황을 전달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광고를 운영했다. 대형 광고판을 분할해 광고와 라이브 영상을 동시에 상영하는 방식이다.아울러 BTS의 중국 팬클럽 등 글로벌 팬들도 거액을 들여 주요 시간대의 옥외광고를 구매해 이슈가 되기도 했다. 업계에선 이번 사례가 대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특정 시간과 공간에 광고 수요를 집중시키고, 이를 OTT 등 온라인 플랫폼과 결합해 확장하는 새로운 DOOH 사업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유사한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날 경우에는 기존 방송광고 중심 시장에 변화를 주는 광고산업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크다는 전망이다.한 옥외광고 매체사 관계자는 “이번 BTS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공연과 OTT, 디지털 옥외광고가 결합되는 새로운 흐름을 보여준 의미있는 사례”라며 “새로운 옥외광고 운영·판매 방식의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유사한 형태의 이벤트 기반 광고 모델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사 관계자는 “이번 BTS 공연과 결합된 광고 사례는 대규모 인파가 장시간 머무르는 환경에서 반복 노출되며 소비자에게 강하게 각인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단점을 보완해 잘 설계해 나가면 세계적인 파급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 수퍼볼 경기의 하프타임 공연 광고와도 유사한 영향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상업 광고매체 외에도 △해치마당 미디어월 △아뜰리에 광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민미술관 미디어파사드 등의 공공 디지털 미디어도 공연 광고를 지원했다. 세종문화회관 계단과 교보생명 건물의 외벽 래핑광고 등 비상설 매체까지 활용돼 광화문 일대 전체가 BTS 광고와 그룹의 팬클럽 아미를 상징하는 보라색으로 물들었다. 신한중 기자 


광화문 자유표시구역의 광고매체에서 BTS 광고가 송출되고 있는 모습.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세광빌딩, 코리아나호텔, 동아일보, KT스퀘어 벽면 전광판. 

명동의 신세계스퀘어(왼쪽)와 팔로잉미디어. 



세종문화회관, 교보생명, 한국관광공사, 롯데백화점 본점 등은 자사 건물의 래핑광고와 경관조명 등을 통해 공연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