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및 지하차도에서 불이 났을 때 빠른 대피가 가능하도록 불길이나 연기 속에서도 잘 보이는 ‘안전빛색’조명이 개발돼 서울 지하로와 터널에 적용된다.서울시는 터널과 지하차도의 안전한 운영을 위한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개발,시범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후 검증을 거쳐 시내에서 공사중인 터널과 지하차도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불길·연기 속에서도 선명한 안전빛색 경관등 구축표준형 안전디자인은 최근 증가하는 지하화 공사에 따른 시민과 공사인력에 대한 안전 조치의 일환이다. 피난연결통로와 지하화 공사장 상부의 조명과 안전 사인·시설물 등에 적용된다.터널과 지하차도의 경우 화재시 밀폐된 구조로 인해 연기와 유독가스가 빠르게 축적되는데다, 대피 경로도 한정돼 있어 소방 활동이 매우 어렵다. 새로 개발된 표준형 안전디자인에서는 초록색과 노란색을 혼합한 안전빛색(Yellow Green) 파장 LED조명을 피난연결통로와 지하화 공사장 상부 등에 적용한다. 경관등 및 채널사인 형태로 설치해 비상상황에서의 대피를 돕는다.한편, 안전빛색 조명은 서울반도체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해당 기술의 적용을 위해 시와 서울반도체는 ‘표준형 안전디자인 협약’을 체결했다.한국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한 실증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암전과 연기 발생시 일정 수준 이상의 가시성이 확보돼 대피에 도움을 주는 기능적 효과가 확인됐다.서울반도체 관계자는 “우리 기술이 시민 안전에 기여한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서울시와 협력해 전국의 터널과 지하도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암전시 1시간 발광하는 축광 시트 안전표지도 설치터널과 지하차도 안쪽에 부착하는 위치번호판 등 안내표지물도 암전시 최대 1시간 동안 발광하는 축광 시트를 활용해 개선한다.이를 통해 현재 위치, 출입구 방향, 거리 등의 정보를 암전시에 효과적으로 제공한다. 특히 이 안전표지는 피난연결통로가 없는 노후 터널의 비상 대피에 효과적이다.아울러 완공 운영중인 터널, 지하차도는 물론 현재 공사중인 현장 내 ‘차량 리프트’, ‘근로자 리프트’등 기계·장비 사용 안내표지에도 신규 디자인을 적용한다. 개선된 디자인을 통해 공사중 추락‧끼임 등 인명사고를 예방한다는 방침이다.공사 현장 차도와 보행로 구분이나 차량 출입 통제에 사용되는 플라스틱(PE) 방호표지벽도 새로운 형태로 교체한다. 새 방호표지벽은 금지를 의미하는 흰색과 빨간색 나열형에서 지시를 뜻하는 파란색의 교차형으로 변경했다. 교차 방식을 통해 곡선 형태 설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보행로 형성이 용이하며, 공간 차지율도 기존보다 40% 이상 감소해 적재와 보관도 편리하다. 이를 통해 보행자 동선을 안전하게 유도하고 공사 현장 외관도 개선하는 효과가 기대된다.시에 따르면 산업현장에서 쓰이는 안전색 중 빨강과 초록은 색각이상자들이 인식하는데 어려움을 느끼는 주요 색상이다.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터널·지하차도의 ‘표준형 안전디자인’을 시민과 공사인력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며 “또한 시인성이 좋고 통일된 디자인의 시설을 통해 도시 미관 개선에도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한중기자 [ⓒ SP투데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