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옥외광고협회 중앙회가 한국옥외광고신문 창간호를 통해 처음 공개한 이 협회 공식 인터넷 쇼핑몰의 초기 화면.
옥외광고협회, 쇼핑몰 사업 이어 신문발간 사업
관급 공사 수주사업 위해 협동조합 설립도 추진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옥외광고협회 중앙회(이하 ‘협회’, 회장 이용수)가 잇따라 영리 사업에 몰두하는 행태를 보여 갈수록 파문이 커지고 있다.
협회는 최근 주식회사를 설립, 광고자재 유통 사업에 정식으로 진출한데 이어 한국옥외광고신문 창간호를 내고 신문발간 사업도 본격화했다.
협회는 또한 공공기관에서 발주하는 관급 공사를 수주할 목적으로 협동조합 설립도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나서는 등 영리 추구를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그에 따라 해당 사업을 둘러싸고 이해관계가 충돌할 수밖에 없는 전국의 광고재 유통 사업자와 단체, 각종 협동조합, 옥외광고 관련 언론사들과의 갈등 및 분쟁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비영리 공익활동을 명분으로 설립된 공익단체가 노골적으로 영리 사업을 하고 나서는데 대한 안팎의 비난과 우려감이 고조되고 있고 협회 내부에서조차 반발과 비판, 의혹 제기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 영리사업을 둘러싸고 협회가 내홍으로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협회는 지난 9월 15일자로 ‘한국옥외광고신문’ 창간호를 발간했다. 타블로이드 판형에 48면으로 발행된 이 신문은 외부에 취재와 편집은 물론이고 광고영업까지 위탁을 주어 발간했으며 앞으로 매월 1회 정기적으로 발간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협회가 ‘신문’을 통한 광고수입 뿐만 아니라 ‘주식회사’를 통한 쇼핑몰 사업, ‘협동조합’을 통한 관급공사 수주 사업 등 앞으로 협회가 전개해 나갈 여러 가지 사업에 활용해서 영리를 극대화할 목적으로 신문을 발행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듯 협회는 이번 창간호 지면을 통해 공식쇼핑몰을 오픈한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한편 쇼핑몰의 구성과 취급품목, 운영계획 등을 이재우 사업위원장 인터뷰를 곁들여 비중있게 다뤘다.
그러나 쇼핑몰 사업과 관련해 이런저런 의혹과 문제제기가 일고 있듯이 신문 발간과 관련해서도 반발과 잡음이 무성하게 일고 있다.
협회 한 관계자는 “신문 제작과 영업을 위탁받은 S사에서 지난번 집행부때도 위탁에 의한 신문 발간을 제안했으나 타산이 맞지 않는데다 괜한 오해와 의혹을 살 수 있어 거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협회가 뭐 때문에 외부에 위탁까지 주어가며 신문을 하려고 하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도 “여러 사람이 문제를 제기했고 나도 했는데 이용수 회장이 화를 내면서 밀어붙여 신문을 내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면서 “협회 돈 들어가지 않는 것이라고 하는데 누군가 적자날 때 그 책임은 협회가 지는 것 아니냐고 물었지만 명확한 답변이 없었다. 신문을 왜 내려고 하는지 전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협회는 쇼핑몰 사업과 마찬가지로 신문 발간에 관한 내용을 일체 공개하지 않고 있어 협회 임원들조차 자세한 내막을 모르고 있다. 특히 위탁업체인 S사와의 계약 내용은 핵심 임원들조차 모를 정도로 꽁꽁 숨기고 있다. 때문에 광고 수입금이 협회 몫인지, S사 몫인지, 아니면 분배를 하는 것인지, 적자가 나면 누가 손해를 보는 것인지 등 갖가지 의문과 소문, 의혹들이 무성히 일고 있다.
협회 주변에는 ▲S사가 취재·편집 및 광고영업을 담당하여 호당 2만부를 인쇄하여 협회에 납품하고 ▲협회는 제작비로 호당 1,500만원을 S사에 지불하며 ▲납품된 신문은 협회가 협회 부담으로 발송하기로 돼있다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SP투데이는 이와 관련, 협회에 질문서를 보내 확인을 요청했지만 협회는 “불확실한 제보를 가지고 보내온 공문에 대해 일일이 답변 대응할 수 없다”며 사실관계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협회는 지난 5월 26일 이사회를 열고 ‘광고물협동조합 설립의 건’을 공식 안건으로 다뤘다.
이사회에서는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의한 설립 방안과 협동조합기본법에 의한 설립 방안을 놓고 의논을 벌였지만 두 방안의 장점과 단점을 보다 자세히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이유로 의결을 일단 보류하고 광고물협동조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선정해 추진 작업을 맡겼다.
비영리 사단법인의 공식적 결의에 의한 협동조합 탄생이 곧 현실화될 전망이어서 여타 다른 협동조합들의 대응이 주목된다.
한 협동조합 관계자는 “지금은 실체가 없어서 우리가 뭐라 할 단계가 아니다”면서 “구체적으로 내용이 정해지고 우리 입장에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구경만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