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프린팅 전문 전시회 ‘K-프린트(K-PRINT) 2024’가 8월 21일부터 사흘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전시장에서 개최됐다.
이 전시회는 다양한 산업과 융합·확장되고 있는 인쇄 트렌드에 맞춰 국제인쇄산업전시회(KIPES)를 비롯해 한국레이블전시회(K-Label), 한국인쇄패키지전시회(K-Pack), 한국사인·광고전시회(K-Sign&AD) 등 6개 전시회가 통합돼 운영됐다.
올해 전시에서 주목해 볼 부분은 산업 전반을 주도하는 흐름이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맞춰지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업체들이 양산 위주의 대형 프린터보다 다품종 소량 제작에 유리한 소형 프린터와 후가공 장비 위주로 전시를 구성하면서 달라진 분위기를 가늠케 했다. 또 DTF 프린팅과 같이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에서 공급사들의 경쟁이 집중되는 모습도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이런 변화는 중소업체들이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앞다투어 다품종 소량 생산 방식으로 전략 변화를 꾀하고 있는데다, 대형 출력업체들도 커진 몸집을 유지하기 위한 방편으로 품목 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전반적인 시장의 체질이 확 달라지고 있는 시장 환경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시에 참가한 장비 공급사들의 전략도 대형 장비보다는 편의성과 멀티 기능이 향상된 중소형 장비에 집중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메이저 장비 공급사들 주요 신제품 마케팅에 총력
한울상사는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HP의 라텍스프린터를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슈마의 커팅기와 HP 라텍스프린터 등 세계적인 디지털프린팅 솔루션들을 취급하는 프리미엄 장비 공급사로서의 변화를 확실하게 알렸다는 평가다. 전시 기간에는 1.6m 폭의 라텍스 700‧800‧700W‧800W와 가장 최근 출시된 경제형 모델 라텍스 630W, 전용 커팅솔루션 등 4세대 라텍스 프린터 라인업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4세대 라텍스 프린터는 HP 836 신형 헤드가 장착된 제품이다. 기존 헤드에 비해 사이즈와 노즐의 수가 50% 이상 확장돼 이전 세대 모델 대비 50% 향상된 생산성을 제공한다. 퀄리티 면에서도 더욱 선명한 색상과 섬세한 이미지를 구현해 낸다.
마카스는 미마키 전용의 8채널 퀀텀헤드가 적용된 최신의 제품 라인업을 공개했다. 특히 롤투롤 UV프린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UCJV300 시리즈’ 후속작 ‘UCJV330 시리즈’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이 제품은 초정밀 도트 파형 제어 기술을 통해 탁월한 품질을 구현하며, 속도면에서 괄목할만한 발전이 이뤄졌다. 수퍼드래프트 모드에서 최대 90㎡/h의 출력속도를 구현한다. 사용자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잉크 구성이 가능하며, 활용성도 뛰어나다. 롤투롤 UV프린터로는 최초로 2.5D 입체 출력이 가능해 점자 출력이나 아트그래픽의 질감 표현 등 다양한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다. 함께 선보인 솔벤트 프린터 신제품 ‘JV330시리즈’ 또한 강력한 생산성과 편의성, 뛰어난 퀄리티로 이목을 끌었다.
한국엡손은 전시장 내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몄다. 부스 전면에 고화질 평판 UV프린터 ‘SC-V7000’을 내세웠는데, 10개의 잉크를 사용해 초고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으로 광고부터 인테리어, 사진 분야까지 다양한 산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이와 더불어 최신의 라벨 프레스 슈어프레스 L-6534VW의 마케팅에도 주력했다. 초고속 출력과 안정적인 품질로 높은 부가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최신의 라벨 프린터로 우수한 내구성과 내광성, 분당 최대 50m의 고속 프린팅으로 패키지 관련 업체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한국롤랜드디지는 자사의 하이엔드 라인업인 트루비스 시리즈의 신제품 에코솔벤트 프린트&컷 ‘트루비스 VG3-640’을 비롯해 UV 프린트&컷 ‘트루비스 LG-640·540·300’ 등 다수의 장비를 출품했다. 특히 새롭게 주력하고 있는 컴팩트 장비인 ‘베르사 스튜디오’ 라인업이 인기를 끌었다. 베르사 스튜디오는 모든 제품이 책상 위에 올려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컴팩트한 사이즈를 가지고 있어 공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장비로 좁은 작업장은 물론, 사무실이나 자택에서도 효과적인 활용이 가능하다. 제작 퀄리티도 뛰어나기 때문에 초기 투자비용 및 전문 인력이 부족한 신규 창업자 등에게 유용하다.
코스테크는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사양을 탑재한 무토 ‘익스퍼트젯 1682SR Pro’ 수성 프린터를 주력으로 전시에 임했다. 이 제품은 무토가 코스테크 잉크(XP1000)의 안정성과 품질을 인정해 정품 잉크로 채택하고 전용의 잉크젯 파형을 개발해 완성한 제품으로 무토 고유의 뛰어난 하드웨어 기술과 최신 헤드의 조합으로 뛰어난 출력품질과 강력한 생산성을 구현한다. 이외에 합리적 가격대의 수성 프린터 ‘SuperX-G2B’도 전시했다. 1600폭 2헤드 소형 장비로서 좁은 공간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엡손의 I3200 헤드를 탑재해 준수한 품질을 구현한다.
국산 UV프린터의 자존심 딜리는 신형 ‘네오타이탄 플러스 FB’ UV 평판 프린터, 다양한 작업에 효과적인 네오어스 하이브리드 프린터, UV 라벨 프린터인 ‘네오 피카소 플러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했다. 특히 옥외광고업계를 대상으로는 코니카 aSHE 헤드를 적용한 네오타이탄 플러스를 주력으로 홍보했다. 이 제품은 자동 프라이머 분사 기능을 통해 금속·아크릴·타일·유리 등에 인쇄할 때도 수작업 전처리없이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다. 패키지 관련 산업 종사자가 많은 전시인 만큼 ‘네오 피카소 플러스’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가성비에 성능까지… 중국산 출력 솔루션 약진
이번 전시회에서 에이치알티, 탑미디어, 티피엠, 누어텍스, 케이엠테크 등 다수의 장비공급사들은 중국산 프린터 및 후가공 장비들을 선보였다. 옥외광고 시장에서 중국산 프린팅 솔루션은 이제 더 이상 변방이 아니다. 강력한 가성비로 시장을 주도하는 주류 흐름중 하나로 자리하고 있는 만큼 관련 제품들에도 참관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탑미디어는 합리적 가격에 좋은 품질과 속도까지 만족시키는 수성 프린터 ‘수퍼컬러 H4’를 주력으로 전시에 임했다. 엡손 3200-A1헤드를 탑재한 이 제품은 1Pass 설정에서 220㎡/h의 매우 빠른 속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현수막 등의 대량 생산 작업에 유용하다. 이와 더불어 디지털 평판 커팅기 ‘슈퍼컷 시리즈’의 라인업 홍보에도 주력했다.
슈퍼컷은 독일제 고화질 CCD 포지셔닝 카메라가 장착돼 정밀한 측정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으로 다양한 소재에서 정확한 재단이 가능하다. 소재가 자동으로 공급되는 자동크롤러 타입 피딩 시스템을 통해 생산성을 높인 것도 특징이다
다양한 디지털프린팅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는 에이치알티는 이번 전시에서 ‘플래티넘 KC 시리즈’ UV 평판 프린터를 중심으로 홍보에 나서는 한편, 1800㎜ 폭의 롤투롤 프린터 ‘PF시리즈’도 소개했다. UV프린터인 PF1804는 리코 젠5 헤드가 적용된 제품으로 2패스 기준 100㎡/h의 속도를 구현하며, 에코솔벤트 ‘PF1808’은 리코 젠6헤드를 사용해 2패스에서 200㎡/h 빠른 출력이 이뤄진다. 이외에 디지털 평판 커팅기 ‘BK시리즈’ 등 다양한 출력 솔루션을 출품했다. 회사의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속도, 품질을 두루 만족시킨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재현테크는 플로라의 ‘XTRA 2512S’ UV 평판 프린터와 디지털 평판 커팅기 ‘멀티컷 프로 시리즈’를 출품했다.
‘XTRA 2512S’ UV 평판 프린터는 6~18pl의 베리어블 도트 구현이 가능한 그레이 스케일 헤드를 채용했으며, C·M·Y·K+화이트 잉크가 적용됐다. 디지털 평판 커팅기 ‘멀티컷 프로 시리즈’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을 깨는 놀라운 성능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최고 사양의 고속 정밀 모션 제어 시스템으로 탁월한 커팅 성능을 보여주는데다, 편의·안전성에서도 뛰어난 스펙이 적용됐다.
중국의 고성능 UV 프린터들을 국내 공급하고 있는 누어텍스는 이번에는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에 맞춰 중소형 UV 프린터들을 들고 전시에 임했다. 1800폭의 하이브리드 UV 프린터인 ‘1800H’와 오릭(ORIC)사의 롤투롤 프린터 ‘OR시리즈’ 등이 호응을 얻었다.
OR시리즈는 좋은 출력 품질과 우수한 만듦새로 정전기를 방지하는 이오나이저를 기본 옵션으로 장착한데다 수냉식 LED쿨러, 고성능 히터 탑재를 통한 빠른 건조 등의 강점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했다.
케이엠테크가 선보인 익스트림 시리즈도 호흥을 얻었다. 특히 수성·솔벤트·UV 겸용으로 개발된 ‘익스트림 1800 F1’은 4개의 I3200 헤드를 탑재해 초고속 출력이 이뤄지며 3개의 가변 핀치롤러, 소재별 자동 높이 조절 기능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티피엠은 3.2m 폭의 수성 프린터 ‘옵티멈 EP3200 시리즈’를 전시했다. 엡손의 신형 I3200 헤드를 탑재한 제품으로 전작부터 뛰어난 생산성과 출력품질을 제고했다.
옵티멈 EP3200 시리즈는 2 헤드 구성의 ‘EP3202’, 4 헤드 구성의 ‘EP3204’ 2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됐으며, 필요에 따라 수성·솔벤트·전사 중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 EP3202의 경우 최대 80㎡/h, 4헤드 모델인 EP3204는 최대 160㎡/h의 출력 속도를 구현한다.
최근 소형 UV 평판 프린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씨엠테크도 자사가 공급하는 ‘노카이 UV 프린터’를 소개하는 자리를 꾸몄다.
노카이 UV 프린터는 좋은 성능과 합리적 가격으로 빠르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에는 화이트+컬러+바니시를 동시 출력할 수 있는 ‘NC-UV0609 PE III S’, 음압 방식과 캡탑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NC-UV0609 Max’ UV 프린터 등의 제품을 주력으로 홍보하면서 바람몰이에 나섰다.
▲형광잉크 출력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 대두
이번 전시회에서 흥미로운 볼거리중 하나는 형광잉크를 활용하는 출력 솔루션이 다수 등장했다는 점이다.
디아이컴퍼니는 캐논의 ‘PRO 561’ 프린터를 활용해 자체 개발한 형광 수성 잉크를 사용할 수 있는 형광잉크 프린팅 솔루션을 전개했다. 화사한 형광 색상의 잉크를 통해 기존과는 차별화된 현수막·포스터·배너 등을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솔루션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모았다.
누어텍스와 케이엠테크도 각각 형광잉크를 적용한 UV 프린팅을 시연하면서 눈길을 사로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