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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사인 2023’ 초라한 성적표… “근본적인 해법 마련해야”

신한중 l 472호 l 2024-01-08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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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트렌드의 부재… 방향성 잃은 전시 구색에도 실망 





국내 최대 옥외광고산업 박람회로 불 리는 ‘코사인 2023(한국국제사인디자인 전, KOSIGN 2023)’이 초라한 성적표로 마무리됐다. 코사인 2023이 지난 11월 16~18일 사흘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 서 개최됐다. 코사인은 국내 사인산업의 역사와 궤를 같이 해온 전문 전시회로 올해 31회째를 맞았다. 하지만 역사와는 반비례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전시는 위 축되고 있는 양상이다. 올해의 경우 가 까스로 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번 행사는 옥외광고에 디지털을 더 하다’(Digital beyond Signs)를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 옥외광고 및 간판 기술 에 디지털 영상, 인공지능(AI), 사물인터 넷(IoT)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접목 하는 흐름을 기치로 내건 것. 하지만 전 시 현장에서 이런 트렌드를 찾기는 어려 웠다. 디지털프린팅 업계는 최신의 기능 이 탑재된 장비들을 선보이며 분전했지 만, AI와 사물인터넷 등과 연계된 산업 의 흐름을 보여줄만한 면모를 찾아 보기 는 어려웠다. 되레 디지털 광고의 중심 이라 할 수 있는 디지털사이나지 관련 업체들의 참가는 예년에 비해서도 큰 폭 으로 줄었다. 전시장 한 켠에 마련된 경 기콘텐츠진흥원의 ‘디지털사이니지 특 별 세미나’가 그나마 구색을 맞춰주는 역할을 했다. 외적 규모의 축소보다 더 큰 문제점으 로 지적된 것은 산업의 주효한 유행, 이 른바 메가트렌드의 부재였다. 이는 단순 히 코사인 전시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옥외광고 업계가 당면한 문제라는 점에 서도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실사출력과 플렉스 간판이 주류를 이 뤘던 시절에는 디지털프린터가 산업의 부흥을 이끌었다. 초기 코사인전이 활짝 기지개를 편 것도 이런 디지털프린팅 시 장의 성장과 맞물리면서였다. 이후 플렉 스 간판이 채널사인으로 싹 바뀌던 채널 사인 대유행 시기에는 채널벤더를 비롯 한 간판 자동화 장비가 전시의 성장을 견인했다. LED사인이 대세로 떠올랐을 당시에는 각종 LED관련 업체들이 전시 장을 눈부시게 밝혔으며, 최근 수년 동안은 UV 평판 프린터와 이를 보조하는 디지털 평판 커팅기가 나름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 가기도 했다. 이런 시장의 변화와 역동성 속에서 코 사인전은 산업의 주요한 유행을 포착· 발굴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다지털프린터 신제품과 일부 새로운 제 작방식의 사인 시스템들이 참관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그쳤을 뿐, 성장동력이 될만한 중심 트렌드를 찾기 어려웠다. 여기에 예년만큼의 현장 판매도 이뤄지 지 않아 업계의 연말 마케팅 툴로서의 위상마저 흔들렸다. 이에 따라 어려운 경기 속에서 해법을 찾고자 전시장을 찾 았던 참관객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 는 분위기였다. 방향성의 문제도 제기됐다. 전시 구색 을 맞추는데 급급했을 뿐 업계의 비전을 논하는 행사로서의 가치를 보여주지 못 했다는 지적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참관객은 “더 좋은 성능의 새로운 장비를 보기 위해 전시장 을 찾는 이들도 있겠지만, 새로운 비전 을 찾고자 코사인을 찾는 사람도 많다” 며 “그럴싸한 슬로건만 앞세우기보다 미 래 먹거리를 발굴하고, 다양한 아이디어 들이 경쟁할 수 있는 실효성있는 박람회 로서의 변신 등 근본적인 해법이 마련돼 야 한다”고 짚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