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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이 운영하는 강남역 지하도상가의 광고사업권자 선정 입찰을 둘러싸고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서울시설공단은 지난 10월 20일 온비드를 통해 강남역 지하도상가 광고사업권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했다.
사업물량 전체를 아날로그 광고물로 설치해 운영하는 사업으로 사업기간 5년에 예가는 연간 14억975만9,010원이었다. 10월 30일 개찰 결과 카카오모빌리티가 예가의 412%인 58억1,525만6,000원을 투찰해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 때만 해도 입찰의 내용과 절차에 크게 의문이 제기되지는 않았다. 업계에는 예상을 크게 뛰어넘은 높은 낙찰금액이 화제가 됐지만 카카오모빌리티는 이전에도 공격적 투찰로 이목을 끌었던터라 그 연장선상의 투찰로 여겨지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이후 기존 사업권자인 K사가 과거 5년동안 막대한 이익을 냈음에도 이번 입찰에서 5개 투찰사 가운데 가장 적은 15억원대로 응찰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K사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에 진행된 입찰이 계속 유찰되면서 당초 예가보다 훨씬 낮은 금액의 수의계약으로 사업권을 따냈는데 광고물의 상당수가 디지털 매체여서 높은 수익을 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런 K사가 15억원대를 써냈기 때문에 공고된 내용대로 기설치된 디지털 광고물을 철거하고 아날로그 광고물로 설치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여겨졌다.
그런데 입찰 진행 과정에서 공단 관계자가 일부 사업자들에게 낙찰 후 입찰내용과 다르게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얘기해줬다는 얘기가 돌면서 정상적이지 않은 입찰로 의심을 사게 됐다.
이런 차에 낙찰 후 10일 이내에 체결하도록 돼있는 공단과 낙찰자간 계약이 계속 미뤄지고 계약 조건을 양자가 밀고 당기기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의문은 더 커졌다.
공단과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11월 21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계약이 체결됐음에도 의문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업계에는 계약의 중요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가계약 형식의 중간계약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사진설명강남역 지하도상가 내 디지털 광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