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외광고 매체 확보전에 임하는 한국경제신문(이하 한경)의 매서운 공세가 계속되고 있다. 한경은 지난 연말 진행된 서울 시내버스 외부 광고사업권 입찰에서 3연속 사업권을 확보하며 재 수성(守城)에 성공했다.
한경은 서울버스조합이 온비드를 통해 12월 1일 공고하고 4일 개찰한 A권역 사업권 입찰에서 총액 1,561억2,480만원(부가세 별도)을 써내 최고가 낙찰자로 결정됐다.
A권역 시내버스 6,000대(조합 산정기준)의 3년 외부광고 사업권에 대한 매체사용료 총액으로 대당 월 사용료는 72만2,800원이다.
이 금액은 한경이 직전인 2020년 입찰 때 낙찰받은 총액 1,564억2,990만원과 비슷하고 대당으로는 75만5,700원에 비해 3만원정도 낮아진 금액이다. 하지만 전에 주었던 예비영업기간 45일을 이번에는 주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당 납입료도 거의 비슷하다.
이번 입찰의 총 사업물량은 시내버스 6,218대의 외부 양 측면과 후면, 돌출형번호판이다. 단, 낙찰가는 6,000대의 측면과 후면 사용료다. 6,000대를 넘겨 광고를 부착하면 추가 댓수의 대당 납입료를 추가 납입해야 하고 돌출형번호판은 실제 판매되는 광고료의 40% 이내에서 납입료를 추가 납입해야 한다.
이번 입찰에는 한경 외에 동아일보, 중앙일보, 매일경제신문, CJ CGV가 응찰했다. 지난번 입찰때는 전통 옥외광고 매체사의 대표격인 전홍이 참여했지만 이번 입찰은 전통 옥외광고 매체사가 완전히 사라지고 4개 중앙언론사와 1개 재벌사로 이뤄진 거대자본들간 경쟁구도로 판이 짜였다.
한경은 지난 2022년 12월에 진행된 잠실야구장 광고사업권 입찰에서도 기존 사업자로서 사업권을 재확보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인천국제공항 광고사업권을 새로 확보했다. 그 여세를 몰아 이번에 서울 시내버스 광고사업권을 연달아 다시 지켜내며 기세를 올렸다. 한경은 이처럼 해당 기간에 시장에 나온 대어 및 초대어 옥외광고 물량을 모두 손아귀에 넣으면서 옥외광고 시장의 절대강자로 우뚝 서게 됐다.
업계의 이목은 이제 한경이 대폭 늘어난 광고 물량을 어떻게 소화해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낼 것인지에 쏠리고 있다.
서울 버스 572억원, 인천국제공항 357억원, 잠실야구장 158억원, 인천 문학경기장 23억원 등 한경의 연간 총 매체사용료는 부가세를 포함해 1,110억원이나 된다.
광고 조직 재편, 매체 리뉴얼, 마케팅 전략 등 한경의 행보 하나하나가 업계의 큰 관심사가 되고 있다.[ⓒ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