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잉크가 옥외광고 시장에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E-잉크는 실제 잉크가 아니라 디스플레이 소재의 한 종류로 이잉크(E INK)사가 개발한 상품명인 ‘E-Ink’에서 명칭이
유래됐다. 국내에서는 전자잉크 또는 전자종으로 불리기도 한다.
E-잉크는 두개의 전극층 사이에 머리카락보다 얇은 마이크로 캡슐 수백만개를 넣어 만든 디스플레이로 얇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영상 디스플레이와 달리 어느 정도 구부려도 될 만큼 유연하고 충격에도 강하기 때문에 전자책
리더기, 전자시계 등에 사용되고 있다.
E-잉크디스플레이의 또 한 가지 큰 장점은 한번 화면이 구성되면 전기가 통하지 않아도 화면이 계속 유지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화면이 변화하는 잠깐의 시간
을 제외하면 전력 소모가 거의 없다. 배터리로도 쉽게 구동할 수 있기 때문에 모빌리티 광고 소재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다만 초저전력인 만큼 화면이 밝지 않고, 컬러 구현에도 난점이 있어서 광고물로서의 활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국내의 삼성전자와 솔루엠, 일본의
샤프 등 다수의 기업이 E-잉크를 활용한
고화질 컬러 디스플레이 광고 시스템을
출시하면서 시장에 새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
▲화질·성능 개선한
신제품들 출시 잇따라 삼성전자는 최근 소비전력을 혁신적으로 줄인 E-잉크 사이니지 ‘삼성 컬러
이페이퍼(Samsung Color E-Paper)’ 4종을 선보였다.
삼성 컬러이페이퍼는 콘텐츠 유지 상태에서는 소비전력이 0.00와트(국제 전
기 기술위원회 IEC62301 기준 소비 전력 0.005W 미만은 0.00W로 표시)인 것
이 특징이다. 화면 변경시에도 기존 디지털사이니지 대비 현저히 낮은 전력이 소모돼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초슬림·초경량 디자인이 적용돼 설치 및 이
동이 편리하고 다양한 상업용 공간에 손
쉽게 설치가 가능하다.
사용 목적과 설치 장소에 맞춰 13인치,
25인치, 32인치 QHD 3종과 아웃도어용
75인치 5K 제품 1종으로 구성됐다. 착탈식 배터리(5,000mAh 리튬이온)를 탑재
해 무선 구동이 가능하며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 연결도 지원한다.
이 제품은 CJ CGV가 ‘미래형 영화관
구축’ 프로젝트에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부 광고물과 영화관 종이 포스터를 대체하게 된다.
국내 디지털사이니지 업체 솔루엠도
이잉크(E INK)의 최신 풀컬러 디스플레이 ‘E-잉크 스펙트라(E-Ink Spectra) 6’
을 적용한 차세대 대형 디지털사이니지
E-사이니지를 출시했다.
E-사이니지는 향상된 색상 스펙트럼과 고급 색상 이미징 알고리즘을 통해 뛰어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한다. 인치당 최
대 200픽셀(PPI)의 고해상도와 부분적
이미지 깜박임 효과를 지원해 광고 메시
지의 효과적인 전달이 가능하다. 상시 전
원 없이 배터리만으로도 작동이 가능해
설치가 용이하다.
솔루엠 관계자는 “E-잉크를 적용한 친환경 디지털사이니지 시장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향후 이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
했다.
일본의 샤프 또한 E-잉크 사이니지 ‘
잉크포스터(InkPoster)’를 전개하고 있
다. E-잉크 스펙트라6을 사용하며 13인
치와 28.5인치, 31.5인치 3가지 규격으로
판매한다. 13인치 모델은 1만4,000mAh, 나머지 두 모델은 2만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한편, 기아자동차도 E-잉크 디스플레
이를 활용한 모빌리티 광고 개발에 착수
했다. 기아는 작년 규제샌드박스를 통해
‘E-잉크 활용 모빌리티 사이니지 광고’
의 실증특례를 받았다. 이 사업은 택시와
화물차의 외부에 E-잉크 사이니지를 부착해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