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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같은 카페가 아니라 그림 그 자체가 된 카페

신한중 l 489호 l 2025-05-1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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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디자인 기법 활용… 흑백그림 속에 들어간 듯한 풍경 연출

흔히 멋진 공간을 만나면 그림같은 곳이라고 표현하곤 한다. 그런데 이번에 소개하는 장소는 그림같은 곳이 아니라, 진짜 그림으로 그려진 묘한 공간이다. 마치 미술 작품이나 만화 속의 한 장면 속으로 끌려 들어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되는 이 카페는 그 이름까지도 그림카페공간 아트웍 기업 그림(GREEM)이 운영하는 그림카페는 서울 마포구 연남동의 한 단독주택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카페다. 원래 이름은 건물의 지번을 딴 연남동 223-14였는데, 흑백의 그림을 콘셉트로 한 독특한 공간 디자인이 국내는 물론, 해외 관광객들 사이에서도 이슈가 되면서 상호도 그림카페로 변경했다고 한다.이곳을 외부에서 바라보면 그리 개성이 강해 보이는 곳은 아니다. 낡은 건물의 외부를 고풍스러운 코르텐강(부식 철)으로 꾸민 모습이 멋스럽기는 하지만, 특별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곳의 신기한 체험은 실내로 들어서는 순간 시작된다문을 열고 안에 들어서면 하얀 도화지에 검은색으로 카페 이미지를 그려놓은 것같은 모습이 보인다. 미술에서 드로잉이라고 하는 스케치 기법이다. 천장과 바닥, 벽면, 가구, 심지어 커피잔과 접시에 이르기까지 공간의 모든 구성요소가 막 드로잉 작업을 마친 한 폭의 그림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 준다.대상이 되는 부위에 그림을 그리거나 그래픽 래핑 작업을 통해 꾸며졌는데, 공간 전체가 하나의 평면 그림을 보는 것같아서 순간 원근감이 잘 안잡히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이런 독특한 디자인은 베란다와 옥상, 통로 등으로도 이어진다. 특히 옥상으로 올라가면 빨랫줄에 걸린 티셔츠와 바지 등도 그림으로 이뤄져 있어 재미있다.이 디자인으로 인해 공간 어디에 자리를 잡고 앉든 사람이 그림 속에 쏙 들어간 것같은 모습이 연출된다. 그래서 이곳을 방문한 모든 이들이 저마다 사진 찍기 바쁜 모습을 볼 수 있다.실내외 간판의 모습도 재미있다. 외부에는 그림카페라는 현재의 상호와 연남 223-14라고 적힌 간판이 함께 붙어 있다. 처음의 이름이 건물의 지번 자체였던 터라 굳이 이 간판을 뗄 이유가 없었다고. 그러다 보니 두 개의 상호가 공간 내에 혼용되고 있는데 이것도 그 나름의 재미다. 실내의 메뉴판과 안내판 등도 모두 같은 톤의 그림으로 그려져 공간의 통일성을 높였다. 간판 속 서체도 그린 듯한 손글씨의 느낌을 잘 살려서 적절한 포인트로 작동한다30평 남짓한 그림카페는 이제 제주와 강릉 등 국내 확장은 물론, 미국과 사우디, 카타르 등 여러 국가에서 가맹 사업도 추진되고 있다. 획기적인 콘셉트의 디자인이 ELLE, CNN 등의 해외 매스컴에도 여러 번 소개되면서 해외에서의 가맹 요청이 들어옴에 따라서다. 참신하고 차별화된 디자인이 가지는 강력한 힘을 여실히 보여주는 멋진 사례다신한중 기자 [ SP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