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별화된 인테리어를 경쟁력으로 하는 대형 카페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있다. 멋진 사진을 남길 수 있는 공간 디자인 그 자체가 음료의 맛 이상으로 카페의 경쟁력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갈비 프랜차이즈 송도갈비를 운영하는 SFG그룹이 인천 송도에 오픈한 ‘바다쏭 카페&베이커리’는 이런 최근 트렌드의 정점을 보여주는 색다른 공간이다. 모던관과 한옥관 2개의 상반되는 공간이 한 자리에 공존하는 ‘투페이스(2 Faces)’ 컨셉을 하고 있는데 모던관은 바다와, 한옥관은 뒤편으로 보이는 동산과 조화되면서 제각기 특색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모던관은 2층 규모의 넓고 쾌적한 공간으로 탁 트인 통유리창을 통해 서해의 그림같은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각 층마다 다른 컨셉의 가구와 조형물들이 자리하면서 곳곳이 멋진 포토존이 된다.
한옥관은 단층 공간 속에 정갈한 전통 한옥의 모습을 재현했다. 실내로 들어서면 천장을 길게 가로지르는 서까레가 썩 볼만하다. 모던관의 바다 배경과는 상반되는 앞마당의 연못과 물레방아를 통해 고즈넉한 전통 가옥에 방문한 듯한 분위기를 전달한다.
전통과 모던이 공존하는 공간 구성만큼이나 간판과 상징 조형물 등 사인시스템도 다양한 문화가 반영된 모습을 보여준다. 공원처럼 넓은 부지 내에 건물이 있는 만큼 규제에서 벗어나 간판의 수량도 많은데다, 각각의 간판들의 디자인도 꽤나 개성있는 모습을 하고 있다.
가장 재미있는 간판은 주차장 앞의 동산 중간에 세워진 ‘INCHEON’ 사인이다. 미국 LA의 ‘HOLLY WOOD’ 사인을 흉내낸 이 사인은 주차를 하고 내리는 순간을 꽤나 즐겁게 만들어 준다.
건물 주변으로 곳곳에 서있는 대형 로봇 조형물들도 근사한 간판이자 포토존이다. 부식철로 만들어진 로봇 태권V를 비롯해 날개를 달고 있는 대형 로봇 등의 모습은 사실 클래식한 분위기의 공간 속에서 낮선 느낌을 준다. 그러나 계속 보고 있노라면 이것도 묘하게 어색한 듯 조화롭다.
POP도 위치에 따라 목재와 금속, 아크릴, 스텐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공간 전체의 분위기를 풍성하게 연출했다. 다양한 디자인이 난립하고 있음에도 간판의 서체를 동일하게 유지함으로써 통일감을 유지한 것도 특별한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