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수동은 패션과 게임, 라이프스타일 관련 수많은 브랜드들의 팝업스토어가 들고 나는 말 그대로 힙한 동네다. 이 성수동에 어떤 상업 브랜드도 아닌, 지자체가 운영하는 팝업스토어가 등장했다. 바로 성수동의 갤러리 센느에 조성된 서울시의 서울 굿즈 팝업스토어 ‘서울라이프’다. 지난 2월 초 운영을 시작한 이곳은 지자체 홍보관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색다른 디자인을 선보이며 인생샷에 진심인 MZ세대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서울라이프 스토어는 서울 시민들이 입고, 즐기고, 먹는 모든 것을 담아낸 서울의 삶이 콘셉트다. 1층은 카페로 구성됐는데 서울의 야경을 담은 ‘서울나이트(SEOUL NIGHT)’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다양한 LED사인과 고보조명 등을 활용해 한강에 비춰진 서울의 화려한 야경의 모습을 멋지게 표현했다. 올해의 서울색인 ‘스카이 코랄(Sky Coral)’톤을 활용한 조명 시트템과 조형물들도 곳곳에 설치됐는데, 일부러 비슷한 의상을 맞춰 입고 사진을 찍는 방문객들도 있다.
2층은 서울 시민들의 일상을 담은 서울라이트(SEOUL LIGHT)로 꾸며졌다. 굿즈를 판매하는 공간이지만, 주로 포토존으로 활용되는데 서울의 브랜드 픽토그램 마스코트 ‘동행이’, ‘매력이’를 이용한 포토존을 비롯해 서울 굿즈인 룸슬리퍼를 사진 촬영용 대형 조형물로 만드는 등 재미있는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야외 공간에서는 실제로 서울시가 처음 선보이는 지역 식품으로 지자체 최초 라면이기도 한 ‘서울라면’을 비롯한 식품류를 홍보하는 공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트렌디한 사인으로 공간에 재미 부여
서울라이프 팝업스토어는 바깥부터 실내까지 온통 총천연색의 사인물로 장식됐다. 특히 새로운 서울 슬로건인 ‘SEOUL MY SOUL’을 활용한 다양한 사인들을 내세웠다. 대형 문자사인을 건물 앞에 설치하는 것으로 시작해 쇼윈도 래핑, 실내 POP까지 새로운 슬로건을 이용한 사인들을 설치해 이 슬로건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를 미리 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했다.
흥미로운 점은 지자체의 홍보관임에도 보수적인 색채를 배재하고, 최신 유행하는 디자인과 마케팅 기법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부분이다. 사진에 ‘진심’인 MZ세대를 타깃으로 네온사인 등 화려한 색채의 사인을 다양하게 설치하는 한편, 유휴공간에도 요소요소 독특한 디자인을 이용해 포토존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지자체 마케팅에서도 더 창의적이고 새로운 상상력이 주효한 경쟁력이 될 것임을 짚어볼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