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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련된 작업자를 대체할 수 있는 레이저 용접기와 평판 합지기. 
고물가·고인건비 시대가 가속되면서 옥외광고 제작 장비의 트렌드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예전처럼 숙련된 다수의 인력을 활용하기 어려워진 만큼, 생산성과 품질에 대한 니즈 이상으로 운영 편의성이 뛰어난 장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장비 공급사들도 소수의 인력이 더 쉽게 운영할 수 있는 제작 장비 공급에 포커스를 맞춰가고 있는 모습이다.
▲고인건비 시대 초보자와 일인 작업자에게 최적화
옥외광고물 제작 자동화의 트렌드는 시장의 대내외 환경에 따라 수시로 변한다. 숙련공이 많고 인건비가 저렴했던 시절에는 작동이 번거롭고 복잡해도 싸고 생산성 높은 장비에 수요가 몰렸다. 부족한 부분은 인력으로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경기 활황기에는 무엇보다도 고퀄리티를 구현하는 장비가 인기를 얻는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지금은 고물가·고인건비 시대다. 생산성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소한의 인력으로 효율을 극대화하는게 업체들의 우선순위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간판 제작업계의 경우 레이저 용접기 도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용접은 간판 제작의 여러 과정 중에서도 특히 숙련된 작업자를 필요로 하는 공정이다. 작업 자체가 노하우와 기술력을 요구하는데다, 작업자의 능력에 따라 간판의 완성도 차이도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신의 레이저 용접기를 사용하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퀄리티 높은 용접 작업이 가능하다. 이런 점이 호응을 얻으며서 레이저 용접기는 최근 수년새 매우 활발한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채널사인 제작 장비인 채널벤더의 경우에도 속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기보다 편의 옵션을 통해 누구나 더 쉽게 채널사인을 만들 수 있는 형태로 개선되고 있다. 예컨대 최신의 채널벤더의 경우 소재 절곡 작업과 동시에 간판의 배수홀이나 조립용 리벳홀까지 정확하게 뚫어주는 기능이 적용된다. 이런 타공 작업은 기존에는 기술이 있는 숙련공들 몫이었던 만큼 장비 교체만으로도 인건비와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다. 서울디엔에스 관계자는 “지금의 채널벤더는 절곡 기능 외에도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번거로운 후가공 수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 및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사출력 장비에 대한 니즈 역시 편의성에 포커스가 맞춰지고 있는 모습이다. 요즘 장비는 대부분 생산성과 출력품질이 상향 평준화된 만큼 소수의 작업자가 얼마나 더 쉽게 운영할 수 있느냐가 주요 세일링 포인트가 된다. 잦은 잉크 교체 작업을 최소화할 수 있는 최신의 잉크 공급 시스템이나, 무거운 롤 소재를 혼자서도 간편하게 교체할 수 있는 소재 공급 장치, 원단 폭을 자동으로 측정해 주는 미디어 측정센서 등 작업의 불편을 확실히 줄여주는 편의옵션에 지금의 소비자들은 비용을 아끼지 않는다. 대형 판재 합지작업을 혼자서 쉽게 수행할 수 있는 평판 합지기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한 대로 다양한 작업 수행하는 멀티 장비도 인기
여러 가지 작업을 한 장비로 수행할 수 있는 멀티형 제작 장비들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런 멀티형 장비는 특히 작업장이 좁은 중소업체들에 어필하는 분위기다. HP가 작년 여름 출시한 올인원 프린터 ‘라텍스R530’이 대표적이다. R530은 롤 소재와 평판 소재에 모두 고품질 인쇄가 가능해, 단 한 대의 장비로 대부분의 출력작업에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따라서 롤 프린터와 평판 프린터 모두 갖추는게 부담스러운 소규모 사업장이나 공간 효율성을 중시하는 업체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이끌어 낼 수 있다.이런 형태의 장비는 기존 ‘하이브리드 프린터’라는 명칭으로 더 익숙하다. 하지만 ‘올인원’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은 롤과 평판 두 가지 출력에서 모두 완벽한 성능을 구현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한울이 작년 연말 선보인 6-IN-1 타입의 새로운 레이저 가공장비 ‘M3 울트라’도 놀라운 범용성으로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이 장비는 △파이버 레이저 커팅기 △CO₂ 레이저 조각기 △CO₂ 레이저 마킹기 △파이버 레이저 용접기 △핸드헬드 레이저 클리닝 장치 △핸드헬드 레이저 커팅기 등 6가지 기능을 모두 지원하는 새로운 형태로 개발됐다. 따라서 여러 종류의 장비 운영에 따른 운영·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으며 공간 효율성도 극대화할 수 있다. 또 작업 종류에 따라서는 하나의 제품으로 커팅·마킹·용접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어 편리하다.
HP코리아 관계자는 “지금 옥외광고 시장의 트렌드 변화가 매우 빠르지만 변화하는 환경은 언제나 위기도, 기회도 될 수 있다”며 “시대가 요구하는 주요 장점을 갖춘 제작장비는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도 고객들에게 새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한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