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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최근 실사출력 업계는 일선 출력업체 부터 장비·잉크 공급사, 소재 공급사까 지 시장 전반이 침체 상황에 빠져 있다. 실제로 업계가 느끼는 위기감은 늘상 나오던 앓는 소리와는 결이 다르다. 활 로를 찾지 못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대안을 모색하려는 움 직임도 분주하게 나타나고 있다.지금 실사출력 업계에 닥친 가장 큰 문제는 현수막 시장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출력업체들이 현 수막 위주로 사업을 꾸려왔던 만큼 현 수막 관련 물량이 줄어들면서 전체 시 장의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현수막은 저렴하면서도 효과는 뛰어 난 대중적인 광고물로서 적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고 매년 수많은 물량이 소비돼 왔다. 여러 규제 정책이 나오기도 했지 만 그동안은 현수막 자체가 가진 메리트 가 컸던 만큼 시장도 줄곧 성장해 왔다. 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싹 달라졌 다. 가장 큰 문제는 광고물로서의 가치 가 예전같지 않다는 점이다.
수년간 정치·사회적 문제로 비난과 혐오 내용을 담은 현수막들이 난립하면서 현수막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커진데다 디지털 광고가 급성장하면서 현수막을 대체할 수 있는 광고 수단도 많이 늘어났다.강력해진 규제도 문제다. 많은 지자체 들이 어떤 용도의 현수막이든 아예 금 지하는 ‘현수막 청정거리’ 운영, 친환경 광고물만 사용하게 하는 ‘친환경 조례’ 등의 정책을 통해 현수막 시장을 압박 하고 있다. 특히 현수막 청정거리는 하 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물론, 실사출력 시장이 현수막으로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하지만 현수 막이 차지하는 시장의 비중이 워낙 큰 데다, 디지털 광고의 성장에 따른 반대 급부는 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문제이 기도 하다.실사출력 시장 상황을 어림잡아 볼 수 있는 지표중 하나는 장비 공급사들의 잉크 판매량이다. 관련 업체들에 따르 면 장비 공급사 대부분의 잉크 판매량 은 최근 수년간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장비 공급업체 A사 관계자는 “전년 도에 잉크 판매량이 크게 줄었는데 올 해는 상황이 더 심각하다”라며 “특히 현수막 제작에 사용되는 수성잉크의 판매량은 급전직하로 줄어들고 있다” 고 밝혔다.다른 공급업체 B사 관계자 또한 “지 금 수성 잉크의 판매량은 코로나19 팬 데믹 당시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당시 에는 팬데믹이 끝나면 회복될 것이라 는 기대가 있었지만, 지금은 반등할만 한 흐름 자체가 포착되지 않는다”고 토 로했다. 이처럼 현수막 관련 시장이 위 축되면서, 새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 임도 다각적으로 나타나고 있다.특히 최근에는 UV프린팅 및 텍스타 일 프린팅을 활용한 ‘굿즈’ 시장이 부각 되고 있다. 굿즈라는 명칭은 사실 꽤나 애매한 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생활 용품, 패션 액세서리, 기념·판촉물 등 소 형의 디자인 상품 전반을 아우르는 포 괄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관련 시장의 경우 K-팝, K-푸드 등 K-문화 열풍을 타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굿즈 는 물론, 국립중앙박물관 굿즈까지 연 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요 즘 굿즈는 단순 기념품이 아니라 일종 의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도 활용되면 서 기업들은 물론이고 소상공인들도 다 양한 굿즈 제작·판매에 나서고 있다.커스터마이징 벽지를 필두로 한 홈데 코 분야도 실사출력 업계가 노려볼만 한 주요 시장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옥 외광고 분야에서 홈데코 분야로 방향 을 전환해 성공한 사례들도 적지 않다. 장비 공급사들 움직임도 이런 트렌드 에 편승하고 있다. 굿즈 개발에 최적화 된 DTF 프린터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 도 중국산 장비들의 각축장이었지만 올 해 엡손, 마카스, 롤랜드 등 메이저 브 랜드들도 관련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이런 장비들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공급사들도 나타나고 있다.
한편, 친환경 소재를 통해 환경 이슈 로 위축되고 있는 현수막 시장을 대체 하려는 움직임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 다. 생분해 소재 현수막, 재활용 소재 현수막 등이다. 이런 제품들은 요즘 지 자체들의 친환경 조례에 편승해 점진적 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텍스타일 기반의 전사 현수막도 현수 막의 대안으로 새로 주목받고 있는 아 이템이다. 생분해 소재 등과는 성격이 다르지만 기존 현수막 대비 업사이클 링 활용성이 훨씬 뛰어나다는 점에서 현수막의 좋은 대안이 될 것이라는 전 망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