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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황 속 자재값 급등… 광고업체들 이중고

신한중 l 441호 l 2021-05-17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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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코팅지부터 페인트·목재·종이까지 가격인상 도미노
실사출력·간판 업체들, 제작 인프라 개선 등 원가 절감 방안 고심
올해들어 실사출력과 간판 등에 사용되는 광고 자재 가격 인상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자재가격 인상이라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간판‧실사출력 업계의 어려움이 겹겹이 가중되고 있다. 올해 초부터 광고 필름이나 배너, 코팅지, 광확산PC, 아크릴 등 주요 광고자재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 여기에 페인트와 MDF, 에폭시, 철강 등의 자재가격까지 줄줄이 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승의 이유는 광고자재 대부분이 석유화합물인 플라스틱 계열인 만큼 국제 유가가 올라간 영향이 크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의한 물류비용의 증가 등의 원인이 두루 작용한 결과다. 특히 국내 광고자재의 가격 인상은 중국 시장의 단가 인상 요인이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 최근 중국에서 관련 원자재 및 제품들의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중국에서 플라스틱 재료인 PVC,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30% 올랐다. 사인 소재에 두루 사용되는 PVC는 지난 1월 t당 7,900위안에서 3월에는 10년만에 최고 수준인 9,200위안까지 올랐다가 이달들어 소폭 하락세로 돌아선 상황. PP는 1월 t당 8,000위안에서 3월 9,600위안까지 올라갔고, PE는 1월 가격이 t당 8,000위안에 근접했다가 3월에는 9,200위안까지 올라갔다.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 제품의 가격도 올랐지만 저가라고 여겨졌던 중국산 수입 자재들의 가격 인상폭이 커서 전반적으로 가격이 올라간 상태”라고 설명했다. 시트, 코팅지, 평판소재 등 플라스틱 계열 소재 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철강 가격도 올랐다. 여기에 MDF와 종이, 현수막을 고정하는 각목 가격마저 가파르게 상승했다. 최근에는 페인트까지 가격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페인트 업체의 한 관계자는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제품별 가격 인상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면서 “일반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친환경 수성페인트의 경우 인상폭이 낮겠지만 에폭시 수지가 많이 들어간 상업용 제품의 경우 최소 20%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PVC 등 원재료 값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에 비하면 광고자재의 가격 상승폭은 5~10% 수준이다. 시장 자체가 워낙 불황인 만큼 제조사 및 유통업체들도 큰 폭으로 가격을 올릴 수는 없는 까닭이다. 하지만 장기화된 경기 불황 속에서 이 정도의 소재 가격 상승은 제작업체들에게 엄청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실사출력 업체나 간판 업체들 대부분이 원가 절감을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업무 인력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 도입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업체들도 많다. 실사출력 쪽에서는 코팅 단계를 생략할 수 있는 UV프린터와 무인 시스템, 간판 쪽에서는 제작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는 3D 프린터 등이 합리적인 대안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 간판업체 관계자는 “간판이나 출력물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는데 자재 가격은 도미노처럼 오르고 있어 큰 문제”라며 “작업은 물론 영업에 이르기까지 효율성을 높이는 구조로 개선하지 않으면 생존이 쉽지 않은 상황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