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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기 약한 OSB 소재로 만든 간판… 썩고 곰팡이 피어 흉물 전락OSB합판은 요즘 인테리어 업계에서 핫한 마감소재 중 하나다. 이 소재가 인기를 끌면서 일부 업체들은 간판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그 결과가 참담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소재의 특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간판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최근 일부 프랜차이즈 및 개인 점포에서 OSB합판을 소재로 제작한 간판을 내걸었다. 독특한 질감에 간판을 단 초기에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문제는 몇 번의 계절이 지나며 발생했다. 일부 간판이 비와 눈을 맞으면서 썩어 들어가고 곰팡이가 피면서 도시의 흉물로 전락해 버렸기 때문이다. 간판으로 설치된 OSB합판이 썩어 들어가면서 판재에 함께 설치된 LED투광기가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된 사례도 있다.
해당 간판들에 적용된 OSB합판은 잘게 부순 나뭇조각을 방수성 수지와 함께 압착해 만든 인공 판재다. 일반 파티클보드(PB)와 달리 원목에서 잘라 만든 것이기 때문에 강도와 경도가 좋은데다 유니크한 패턴으로 이뤄진 질감이 인기를 끌면서 실내 마감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는 이 소재가 습기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제조업체에 따라 습기에 강하게 제작된 제품도 있지만, 저가형 제품의 경우 비를 맞으면 썩는 일이 생길 수 있다. 표면이 치밀한 구조가 아니라 수분이 잘 흡수되기 때문에 소재 자체가 부풀어 오르며 썩고 곰팡이가 피면서 검게 변색도 진행된다.
일반 개인점포의 경우 간판을 바꾸는 것으로 끝낼 수 있지만 난감한 것은 프랜차이즈 매장이다. 프랜차이즈의 통일성 문제로 인해 점주 마음대로 간판을 바꿀 수 없는데다 새롭게 정비한다고 해도 같은 소재를 사용하는 이상 완벽히 개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간판 제조업체 관계자는 “OSB합판이 지닌 독특한 분위기로 인해 간판으로 사용하는 시도가 늘고 있는데 방수 특성이 확실히 검증하지 않으면 곰팡이 등으로 낭패를 볼 수 있는데다 안전 문제도 발생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