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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이 있는 풍경 l 성수동 LG전자 ‘금성오락실’

신한중 l 447호 l 2021-11-10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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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로 재현해 낸 1990년대 전자오락실 풍경복고풍 네온사인과 첨단 디지털사이니지의 색다른 조화‘금성’이라는 간판을 기억한다면 당신은 최소 80년대 초반 이전에 태어난 이른바 ‘아재’일 확률이 높다. 금성사는 지금의 LG전자의 전신으로 생활용품을 판매하던 ‘럭키’사와 이 ‘금성’사가 합병되면서 ‘럭키금성’으로, 이후 럭키와 금성의 이니셜을 딴 ‘LG’로 상호가 변경되는 역사를 거쳐왔다. 이렇게 추억속으로 사라져 버린 금성의 간판이 다시 등장했다. 그것도 서울에서 가장 힙한 거리로 꼽히는 서울 성수동에서다.
LG전자가 최근 성수동 카페거리에 금성오락실을 오픈했다. ‘MZ’(밀레니얼+Z세대·1980~2000년대 출생)세대를 타깃으로 자사의 올레드 TV를 홍보하기 위해 꾸민 일종의 팝업스토어로 올 연말까지 운영된다. 성수동의 유명 갤러리카페 ‘대림창고’ 맞은 편 수피빌딩 1층에 자리잡은 이 곳은 외부 테라스, 카페 공간 등을 합쳐 430㎡ 규모인데 첨단의 올레드 디스플레이로 오래 전 유행했던 전자오락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추억의 전자오락실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복고풍의 사인‧디스플레이로 공간을 꾸몄다. 기술 자체는 첨단이지만 아날로그적 디자인을 적용함으로써 색다른 분위기를 만들어 낸 것.이런 모습은 외부의 간판에서부터 시작된다. 80년대를 대표하는 간판인 네온사인으로 제작된 간판에는 금성오락실이라는 상호가 투박한 글씨체로 표기됐다. 입장을 위해 문을 열면 LED 광섬유 조명으로 만든 터널이 등장한다. 어두운 복도에서 수많은 광섬유가 형형색색으로 바뀌며 빛을 뿜어내는데 스스로 빛나는 ‘자발광’이 특성인 OLED를 형상화한 공간이다. 내부에도 형형색색의 네온사인들이 빛난다. 이를 통해 지금은 사라진 옛 전자오락실의 분위기를 약간은 촌스러운 듯 화려하게 재현해 냈다.
내부에는 10여대의 LG 올레드 TV가 설치된 ‘올레드 게이밍 존’이 등장했다. 48인치 올레드 TV로 테트리스, 스타크래프트, 크레이지아케이드와 같은 추억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소니의 최신 콘솔 게임 기기인 플레이스테이션 게임도 즐길 수 있다. MZ세대를 겨냥한 곳이지만 중년들이 테트리스와 같은 옛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다. 카페의 야외 테라스 공간에는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LG전자의 이동식 TV이자 사이니지인 ‘스탠바이미’ 두 대가 설치돼 직접 만져보는 등 체험이 가능하다. 눈에 띄는 점은 올레드 TV를 알리기 위한 이색 체험 마케팅임에도 정작 올레드 TV에 대한 제품 설명 등은 일체 없다는 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올레드에 대한 어렵고 복잡한 기술적 설명은 모두 없애고 직접 체험을 통해 친근감이 생기게끔 했다”며 “이동 동선에 따라 올레드 TV, 스탠바이미, 엑스붐360 등 LG전자 제품을 조화롭게 배치해 보다 자연스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