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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앞두고 일부 소재 또 인상 예고현수막 원단과 필름 등 실사출력 소재 가격이 계속해서 인상되고 있다. 최근 연말을 앞두고 다수의 유통업체들이 또 한 번 소재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실사출력 업체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수막 원단의 경우 지난해 말 대비 최고 40%, 부자재의 경우 15~30%까지 가격이 올랐다. 현수막 업체의 마진을 웃도는 인상 폭이다. 필름 등 다른 소재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기에 12월 또 한 번 인상이 예고되고 있어서 다가오는 대선 등을 대비해야 하는 업체들은 앞다퉈 원단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런 실사출력 소재의 가파른 가격 상승은 국제 유가와 관계가 깊다. 석유화합물인 출력 소재 원단의 특성상 유가가 오르면 제조단가 자체가 상승하는데다 운임비 등 부대비용도 상승하기 때문에 결국 소재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소재 가격 상승에 실사출력 업체들은 한숨을 내쉬고 있다. 한 출력업체 관계자는 “오르는 걸 억지로 막을 수는 없지만 모두가 힘든 시기인데 좀 늦춰서 인상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며 “경기가 조금 더 풀린 후에 올려주길 기대하지만 쉽지 않을 것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출력업체뿐 아니다. 중소 유통업체 또한 어려움은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판매 가격을 올리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업체 간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황에서 소비자들도 저가 지향적인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인상분을 타사보다 먼저 판매가에 반영하면 소비자들의 외면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서다. 특히 거래처들을 직접 대면하는 만큼 서로의 어려운 현실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 인상을 알리는 것 자체도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들은 유통 마진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엔드유저의 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원자재 상승에 따른 불가피한 가격인상이라는 점을 지속적으로 어필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판매가를 인상한지 한 달 정도 지났는데 또 인상한다는 말을 거래처에 꺼내기가 너무나 난감하다”며 “어쩔 수 없이 인상을 얘기하고는 있지만 우리의 마음도 너무 불편하고 죄송스럽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유통업체 관계자는 “제조사 차원에서 소재 가격이 많이 오르고 있다”라며 “최종 출력물 납품가격 등은 현실화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재 가격만 오르는 형편이라 실사 업계가 전체적으로 침체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