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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품은 아이스크림 가게… 외식 업계의 새 흐름즐거운 사람들의 모습 표현한 초대형 그래피티 아트 ‘장관’
벌집의 이미지 형상화한 인·익스테리어 디자인으로 기존 매장과 차별화요즘 리테일 업계에서 주목되는 트렌드 중 하나는 음식료 브랜드들의 새로운 브랜드 컨셉 스토어 전략이다. 기존 플래그십 스토어는 패션‧자동차‧IT 등 명품 재화 브랜드들 위주로 진행돼 왔다. 이런 마케팅 흐름에서 한발 비켜 서있었던 음식료 브랜드들이 최근 컨셉 스토어라는 명칭으로 유사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로나19로 외식 생태계가 위기에 처한 가운데 생존을 위한 대전환의 기회로 이런 컨셉 스토어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 오프라인 외식 매장에 예술적 감성을 더해 ‘한번 가보면 절대 잊지못할 장소’로 만듦으로써 새로운 가치 창출을 하겠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전략의 성공 사례도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SPC그룹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배스킨라빈스 하이브 한남’도 이런 흐름을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공간이다. 이름처럼 벌집을 주제로 만든 이 공간은 창립 35년만에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첫 번째 프리미엄 카페 공간이다. 유기농 아이스크림만을 판매하는 유일한 매장이고 커피 원두도 일반 매장과 다르다. 아이스크림이 주연이지만 ‘하이브 한남’을 각인시키는 건 공간과 인‧익스테리어다.
내부로 들어가 보면 층별로 다른 패턴들이 벌집처럼 레이어를 이루는 독특한 아트워크가 반영돼 있는데, 글로벌 유명 디자이너 그라다(Grada), 프란체스카 카폰(Francesca Capone) 등과 협업해 만들어졌다. 따뜻하고 활기찬 캘리포니아의 이미지를 벌집이라는 소재를 통해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조명 등 소품은 미국 포틀랜드의 스텀프타운, 솔트앤드스트로 등의 공간을 디자인한 회사 오스모스디자인이 맡았다.
건물의 외부 모습도 특이하다. 기존 배스킨라빈스 고유의 간판은 그대로 사용하되, 31이라는 숫자를 떼고 간판의 컬러를 달리 했다. 파란색과 분홍색이 섞여있는 기존 간판의 컬러 대신 깔끔한 하얀색을 적용해 일반 매장과의 차별화를 꾀했다. 또한 붉은 계통의 면발광 사인으로 제작된 ‘하이브’ 사인이 함께~ 걸려 있는 것도 새로운 모습이다.
출입구 옆으로 세워진 초대형 하이브 조형물도 재미있다. 빨간색 코알라의 형상에 WISH라는 단어가 크게 적혀있는 이 조형물은 주목도가 매우 강하기 때문에 별다른 광고문구없이도 대형 간판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 특히 SNS를 즐기는 젊은층에게는 이 조형물이 포토존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주요한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되고 있다. 하이브 한남의 외부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5층 건물의 좌측면 전체를 이용해 제작된 초대형 그래피티 아트다. 사람들이 모여있는 풍경을 유머러스하면서도 감성적으로 표현한 이 벽화는 디자인 전문업체인 패턴피플(Pattern People)이 디자인한 이미지를 국내 1호 그래피티 디자이너 범민(BFMIN)이 완성해 낸 작품이다.
하이브 한남 관계자는 “이 벽화는 ‘Gather and Buzz’를 콘셉트로 하이브 한남이 바쁜 일상속에서도 개성넘치는 사람들이 함께 모여 편안하고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기획된 작품”이라며 “공간의 정체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면서도 시민들의 눈길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킬링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성공적인 결과가 나온 것같다”고 자평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