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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찰된 5개 권역 세분화하고 디지털 야립 2기는 1기씩 독자권역 배정
업계는 사업기간 단축 리스크와 권역·예가 조정 효과 저울질하며 결과에 촉각금조성용 옥외광고사업을 관장하는 한국지방재정공제회 한국옥외광고센터가 장기간 반복 유찰중이던 5개 권역의 야립광고물 사업권을 4월 20일 다시 입찰에 부쳤다. 지난해 11월 5일 첫 입찰로부터 시작해 12번의 유찰을 겪어가며 진행하는 13번째 입찰이다. 센터는 이번 입찰에서 이례적으로 사업기간중임에도 권역을 조정했고 기간 단축에 따른 기계적인 예가 감액이 아닌 실질적인 예가 감액까지 단행했다. 입찰의 주요 내용을 보면 우선 5개였던 소권역 수를 9개로 보다 세분화해 재구성했다. 광고물 물량은 기존 57기에서 경부고속국도 용인시 구간의 1기를 줄여 56기로 재편했다. 56기중 1-2권역 인천공항고속국도와 3-1권역 올림픽대로에 들어있던 각 1기씩의 디지털 광고물을 따로 떼어내 1-4권역과 3-3권역으로 단독 배치했다.
예가의 경우 전에 사업기간이 줄어드는데 따라 날짜에 비례해 기계적으로 감액했던 것과 달리 실질적으로 액수를 감액 조정했다. 원래 5개 유찰 권역의 총 예가는 약 569억원이었고 사업기간 36개월중 금년 1~5월까지 5개월이 줄어든 것을 단순 반영할 경우의 예가는 약 490억원으로 79억원쯤 줄어든다. 그런데 센터가 이번에 제시한 디지털 광고물 2개 권역을 제외한 7개 권역의 예가 총액은 334.6억원이다. 센터가 2개 권역 입찰참가자 매출실적 기준이 되는 예가로 제시한 금액(1-4권역 36.6억원, 3-3권역 46.8억원)을 감안하더라도 9개 권역의 총 예가는 417억원에 그친다. 대략 73억원 정도의 실질 예가 감액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 사업기간은 6월 1일부터 2024년 말까지 31개월이며 디지털 광고물 단독권역이 아닌 7개 권역에는 아날로그 1기와 디지털 1기를 추가 설치할 수 있다.
지난 2008년 센터가 처음 설립돼 지금까지 5차에 걸쳐 이 사업을 진행해 오는 동안 사업기간 도중에, 그리고 입찰 도중에 권역과 예가가 조정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때문에 센터의 이번 권역 및 예가 조정은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고 있는 대량 유찰 사태를 이번 입찰에서는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아 낙찰자를 정하고 사업을 정상화시키겠다는 의지가 작용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입찰 결과에 대한 업계의 전망은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팬데믹 상황에서 엔데믹 상황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고는 해도 코로나19 위기 상황이 여전한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글로벌 경기 침체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기 때문에 업계가 전처럼 공격적 베팅에 나서기 쉽지 않다는 것이다. 업계는 특히 이번 사업기간이 3년으로 기본적으로 짧았는데 장기 유찰로 기간이 더 짧아진 것을 가장 큰 리스크중의 하나로 인식하는 분위기다.
한 매체사 관계자는 “센터가 권역을 잘게 쪼개고 예가도 줄여 사업자 입장에서 규모에 대한 부담감이 줄어든 측면은 있다”면서 “권역에 따라 선택적인 메리트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긍정 분석했다. 관계자는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 엔데믹으로 전환돼도 실제 광고시장에 현실로 다가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걸 감안하면서 남는 사업기간 갖고 사업성을 따져 베팅을 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많다”면서 “예가 감액도 불안 요인들을 상쇄시킬 정도로 유의미한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사업기간 단축 리스크와 권역 및 예가 감액 조정의 효과를 저울질하며 입찰 참가 움직임과 개찰 후 결과에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