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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후보들 친환경 정책 맞춰 친환경 선거 현수막 내걸어
폐 PET병 재활용 소재, 생분해 소재 등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최근 친환경 현수막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다수의 후보가 친환경 현수막을 내걸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가 친환경 현수막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사용 후 대량의 쓰레기를 양산하는 선거 현수막은 오래 전부터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현수막은 플라스틱 합성섬유가 주성분이어서 매립해도 잘 썩지 않는다. 선거 현수막을 장바구니, 다용도 주머니, 청소용 마대 등으로 제작하고 있지만 재활용률은 매우 낮다. 2020년 제21대 총선의 폐현수막 재활용률은 23.5%에 그쳤다. 이에 효과적인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특히 선거에 나온 후보들이 환경과 기후 관련 정책을 전면에 내세우면서도 재활용이 어려운 현수막을 대량으로 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라는 지적도 많았다. 이에 일부 후보자들은 정책의 일관성 차원에서 최근 개발된 생분해 소재 현수막을 걸고 이를 정책 마케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들의 친환경 현수막 사용은 20대 유권자에게 어필하려는 의도도 크다. 기성세대들은 잘 느끼지 못하고 있지만 지금의 20대 젊은층은 환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실제로 플라스틱 줄이기 활동 등 환경 관련 운동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축이기도 하다. 따라서 친환경 현수막 사용 등의 환경친화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다는 점을 포착한 것.
대구 중구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선 백수범(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두 종류의 친환경 원단을 사용해 총 50장의 현수막을 걸었다. 후보는 중구에 24장, 남구에 26장을 각각 게시했는데 이중 중구에 설치된 현수막은 친환경 분해 소재가 사용됐다. 사용 후 땅에 매립하면 물과 이산화탄소, 무기질 등으로 완벽히 분해된다. 일반 식물이 성장하는데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에 설치된 현수막은 리사이클 PET병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생분해 제품은 아니지만 버려지는 플라스틱 소재를 재사용한 제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6장 현수막 제작에는 대략 3,200개 정도의 폐페트병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의원으로 출마한 이승철(국민의힘) 후보 또한 선거 사무실에 생분해 소재의 친환경 현수막을 게첨했다. 코레쉬텍의 PLA소재로 제작된 이 현수막은 사탕수수와 사탕무 추출물로 제작된 제품이다. 만들어져 폐기 후 땅속 또는 물속 미생물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물로 완전히 분해된다. 매립하지 않고 태워서 처리해도 유독가스 발생이 없다 . 이승철 후보는 “해마다 쏟아져 나오는 현수막으로 인한 환경오염이 점차 커지고 있어 환경적으로 큰 문제”라며 “나 하나쯤이 아닌 나 하나라도 환경을 지키자는 취지로 친환경 현수막을 게첨했다”고 설명했다.
선거 현수막 뿐 아니라 지자체의 홍보 현수막에서도 친환경 소재 활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김포시 클린도시사업소는 최근 20곳의 공공현수막 게첨대에 친환경 소재로 제작된 현수막을 게첨했다. 사업소측에 따르면 이 현수막은 옥수수나 감자, 사탕수수에서 나오는 식물성 추출물로 제작된 소재에 수성잉크가 사용돼, 소각 과정에서 생겨나는 환경오염 우려가 없고 매립시 수개월 내 오염물질 배출 없이 생분해된다. 앞으로도 시가 주관하는 행사나 정책홍보를 위해 사용되는 현수막을 친환경 소재로 제작· 게첨토록 하고 지역 관공서와 정당 등에서도 친환경 소재를 사용토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