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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X기관인데 현수막 구매할게요~”… 노쇼 사기 극성 #1

신한중기자 l 492호 l 2025-08-0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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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정당·군부대 등 사칭하며 현수막·판촉물 주문 후 잠적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방법도 다양… 피해 방지 위한 각별한 주의 필요

최근 공공기관, 정당, 스포츠구단 등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요청한 후 잠적해 금적적 피해를 발 생시키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가 전국 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옥외광고 업계 에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현수막 노쇼 사기 피해자들의 경고 
옥외광고업 관련자들의 커뮤니티인 네이버 옥외광 고인 카페에는 얼마 전 ‘현수막 노쇼 보이스피싱  사기 조심하세요~~ 당했네요’ 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에 따르면 인천구치소 담당자라는 젊은 남성이  전화를 걸어와 구치소 관련 현수막을 20여장 주 문했다. 솔벤트 현수막과 수성 현수막을 별도로 주문 하고  필요한 마감 방식까지 요청했다. 
현업에 대한 이 해가 있는데다 구치소 로고와 마스코트 이미지까지 보 냈기 때문에 피해자는 별다른 의심없이 계약금도 받지 않고 작업에 들어갔다. 시안을 보냈을 때는 칭찬을 아 끼지 않은 등 매우 친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현수막을 제작 완료하고 연락했을 때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작성자는 이상한 기류를 느끼고 인 천구치소에도 직접 연락을 해봤으나, 담당자는 그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며칠 후 다시 전화했을 때 는 보이스피싱 신고 전화라는 멘트만이 들려왔다. 이 글이 올라온 이후 카페에는 유사한 글이 잇따랐 다. ‘군청 세무과라는 이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으라는 사기 전화를 받았다’, ‘소방서를 사칭한 이가 현수막 발주 후 연락 끊었다’, ‘도대체 무슨 이유로 이런 짓을 하냐’ 등 유사 피해를 입었다는 글들이 줄을 이었으 며, 또 다른 피해 사례를 알리는 다른 글들이 게시되 “XX기관인데 현수막 구매할게요~”… 노쇼 사기 극성 공공기관·정당·군부대 등 사칭하며 현수막·판촉물 주문 후 잠적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방법도 다양… 피해 방지 위한 각별한 주의 필요 경찰청이 배포한 노쇼 사칭 사기 예방 포스터. 최근 공공기관, 정당, 스포츠구단 등을 사칭해 물품 구매를 요청한 후 잠적해 금적적 피해를 발 생시키는 이른바 ‘노쇼(No-show) 사기’가 전국 적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특히 옥외광고 업계 에서 관련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도 했다. 주문 후 노쇼만으로 끝나면 그나마 다행이다. 다른 품목을 끼워서 납품받겠다면서 판매자를 연결해주 고 대금을 송금하게 한 후 주문자와 판매자가 동시에 잠적하는 이중 노쇼 사기도 있다. 이런 사기에 걸리면 피해가 커진다. 
▲도대체 왜?… 이유를 알 수 없는 사칭 범죄 
신종 노쇼 사기는 공공기관, 정당, 스포츠구단, 군 부대, 엔터테인먼트 기업 등 신뢰성있는 기관을 사칭 해 현수막 제작업체나 판촉물 업체 등의 소상공인에 게 대량 주문을 요청하고 잠적해 피해를 입힌다. 실제 근무하는 공무원이나 기관 직원들의 이름을 도용한 명함이나 위조 공문서 등을 먼저 제시하는 데 다 일반적인 선주문 요청과 별반 차이가 없어 업체 입 장에서는 경계심을 갖기 어렵다. 특히 요즘처럼 어려 운 시장환경에서는 대량 주문을 요구하는 고객에게 까다롭게 신원 확인을 하는 것도 업체 입장에서는 쉽 지 않다. 최근에는 허위공문서, 허위 고유번호증까지 활용해 범행에 사용하는 등 사기 수법은 더욱 교묘해 졌다. 또 다른 문제는 이런 사기 범죄를 왜 저지르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어 더 당하기 쉽다는 점이다. 그저 노 쇼를 통해 금전적 피해를 주고 업무방해를 하는 게 전부다. 업체로서는 이런 사기를 저지를만한 동기를 파악할 수 없어 의심을 하기가 더 어렵다. 그러나 이는 옥외광고 업계의 특성 등 상황적 요인 으로 인해 사기가 중간에 중단됐을 뿐 더 큰 피해를 입게 될 소지도 다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일부 사기 사례에서는 즉시 발주가 곤란한 물품을 타 업체를 통해 대리 납품하도록 유도한 후 대금의 우 선 결제를 유도해 금전을 편취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제작된 물품을 특정업체를 이용한 배송을 요청하면 서 배송비 명목의 선입금을 요청하는 행각도 드러난 바 있다. 
▲현실적으로 검거 어려워… 피해 예방이 최선   경찰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적 노쇼 사기 피 해는 500건 이상 접수됐고, 피해자 대부분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이다. 경찰은 이런 노쇼 사칭 사기를 외 국계 보이스피싱 조직의 신종 수법으로 판단하고 있 다. 다만 기존 보이스피싱 사례와 마찬가지로 검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설명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요즘의 노쇼 사칭 사기의 형태는 기존 보이스피싱과 매우 비슷하다”며 “대부분 대포 폰을 사용해 추적이 어렵고 외국에서 콜센터식으로 범행을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관련 신고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는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공무원을 사칭한 사기가 횡행하자 정부와 각 지자체에도 비상이 걸렸다. 서울시는 시민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공무원 사칭 사기 4대 피해예 방 수칙’을 마련하고 시 누리집과 유관기관을 통해 홍 보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또한 ‘노쇼 사기 전담팀’을 구 성해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피해자와 함께 법적 대응 방안 등을 강구중이다. 행정안전부는 지역 업체들을 상대로 공무원을 자 처하는 인사로부터 전화 등으로 납품요청을 받을 경 우 반드시 누리집을 통해 내선번호 일치 여부 등을 확인하고 해당 부서에 직접 문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