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옥외광고협회(WOO) 연례 총회가 6월 4일부터 6일까지 멕시코시티에서 열렸다. 전 세계 58개국에서 600명의 대표단이 참여해 세계 옥외광고 산업의 최신 동향과 혁신, 전략적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중요한 자리가 되었다. 한국에서는 한국OOH협회 우창훈 회장과 김대원 부회장을 비롯해 한국옥외광고센터 등 다수의 회원사들이 참여했다. 김대원 부회장이 현장에서 발표된 내용들을 직접 취재해서 지역별로 정리했다.▲글로벌: 2025년 498억 달러, 7.7% 성장 예상WOO는 2024년 전 세계 디지털 OOH(DOOH) 지출이 179억 달러, 전체 OOH 지출이 4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2025년에는 498억 달러에 도달해 7.7%의 추가 성장이 예측된다고 밝혔다.글로벌 OOH는 가장 강력한 전통 미디어로서 전체 미디어 믹스에서 4.8%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태국, 홍콩, 스위스, 중국은 OOH 미디어 점유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다. 반면, 미국은 2.4%의 낮은 점유율로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90억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다.글로벌 OOH 자산의 88%가 여전히 정적(Static) 매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들이 전체 OOH 수익의 60%를 창출하고 있다.지역별로는 미주 지역이 125억 달러(9% 성장),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109억 달러(14% 성장),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228억 달러(12% 성장)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톰 고다드(Tom Goddard)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옥외광고 업계의 회복력, 급속한 변화, 디지털 전환의 발전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세계 OOH는 거시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디지털 혁신과 클래식 옥외광고 매체의 결합이 시장의 지속 가능성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유럽: 효과 측정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투자유럽 시장에서는 독일이 25%의 OOH 매출 성장률을 기록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보였고, 영국은 오디언스 측정 시스템 ‘Route’의 대대적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스페인에서는 클리어채널(Clear Channel)이 자산 매각 절차를 재개하며 전략적 방향 전환을 시도중이며, 이탈리아는 2024년 11월 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활발한 업계 참여를 이끌어냈다. 스웨덴은 OOH가 타 매체 대비 매출 우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고, 바우어 미디어(Bauer Media)는 유럽 전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업계 전반의 신뢰와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아시아·태평양: 디지털 OOH 선도하며 국제 협력 확대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중국이 DOOH 분야에서 단연 세계를 선도하고 있다. 중국의 디지털 광고 비중은 전체 OOH 지출의 66%에 달하며, 300만 개가 넘는 디지털 스크린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미·중 무역 갈등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전체 시장 성장 속도는 다소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인도는 통합 오디언스 측정 플랫폼 도입을 위한 전향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서울에 광고 전용 공간인 애드존(AdZones)을 추가 확장하며, 글로벌 표준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호주는 정밀한 오디언스 분석이 가능한 MOVE 2 측정 플랫폼을 선보였고, 일본은 지난 2월 WOO와 공동 주최로 첫 OOH 원데이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북미: 기술과 광고 융합의 게임 체인저북미 시장에서는 T-모바일(T-Mobile)의 비스타 미디어(Vistar Media) 인수가 산업의 주목을 받았다. 이는 통신과 OOH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게임 체인저’로, 앞으로의 미디어 생태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미국 시장은 OOH 지출이 90억 달러를 돌파했지만, 오디언스 측정 기관인 지오패스(Geopath)의 향후 운영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캐나다에서는 컴(COMMB)이 자사 ‘로드맵(Roadmap)’플랫폼 내에 신규 도달률 및 빈도(Reach and Frequency) 툴을 도입하여 광고주들의 캠페인 기획 및 성과 평가 역량을 강화했다.▲라틴아메리카: 인수합병 급증, 시장 역동성 부각라틴아메리카는 최근 옥외광고 업계 내 굵직한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고다드 회장은 브라질의 방송사 글로보(GLOBO)의 일렉트로(ELETRO) 인수, 일렉트로의 클리어채널 브라질 인수, 글로벌(Global)의 멕시코·페루·칠레 클리어채널 인수, JC데코의 과테말라·코스타리카 푸블리그라피크(Publigrafik) 인수 등을 열거하며 “라틴 시장의 역동성과 전략적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SP투데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