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현수막과 종이 대자보는 옛말… 전자게시대 사용 확 늘어 / 제작비용 줄고 자리 경쟁할 필요도 없어 학생들 호응
최근 대학가에서 LED전자게시대를 설치하는 사례가 급격히 늘면서 관련 업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최근 다수의 대학은 교내에 걸리는 홍보 현수막을 줄이고 효율적인 교내 홍보를 위해 LED전자게시대를 설치하고 있다. 교내 정보제공의 편의성 향상은 물론이고 환경 유해물질 사용을 줄여 친환경에 일조하겠다는 그린캠퍼스 정책에 따라서다.그린캠퍼스(Green Campus)란 지속가능 사회를 위해 대학에서도 에너지를 절감하고 환경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함으로써 친환경 교정을 만들고자 운영되는 제도다. 적절한 친환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 대학을 환경부장관이 그린캠퍼스로 지정하게 되는데 지정될 경우 지원금 등 혜택을 받게 된다.LED전자게시대는 대학 내 현수막을 줄이면서도 학교와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그린캠퍼스 정책에 부합하는 사례로 꼽힌다. 아울러 요즘에는 재활용이 불가한 현수막 사용을 자제하자는 학생 차원의 캠페인도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LED전자게시대의 설치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대학들이 많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이런 학내의 분위기에 따라 LED전광판 업체들도 대학을 타깃으로 다각적인 영업을 펼치고 있다.관련 사례를 살펴보면 대구대학교는 작년 교내 8곳에 6,4×1m 규격의 전자게시대를 설치했다. 중앙대학교 또한 후문 등 3개소에 6×1m 규격의 전자게시대를 설치했고, 숭실대도 올해 초 신양관 앞에 가로 14m 크기의 전자게시대를 구축해 교내 홍보 및 공지사항을 안내하고 있다. 이외에 서울대와 세종대, 한양대, 전남대 등도 최근 관련 시설을 새롭게 설치해 운영 중이다.▲천 현수막과 유사한 규격 적용해 편의성 높여대학가 전자게시대의 특징은 기존 천 현수막 게시대와 유사한 규격 및 형태를 적용해 새 시설에 대한 위화감을 최소화한 제품이 많이 사용된다는 점이다. 이런 형태는 규격이 유사한 만큼 별도의 디자인없이 기존 현수막 디자인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반면 천 현수막 설치에 대한 선호는 점점 줄고 있다. 중앙대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각종 포스터와 현수막으로부터 캠퍼스 환경을 지키기 위해 전자게시대와 디지털게시판 등을 설치한 결과, 천 현수막은 물론이고 학내 대자보와 각종 학교 소식, 동아리 포스터 등 오프라인으로 게재되던 전체 광고물이 50% 이상 줄었다. 디지털게시판이 설치되기 이전에는 월 평균 50개, 연간 600여개의 천 현수막이 사용됐다.한양대 서울캠퍼스는 무분별한 현수막 설치로 인한 민원과 ESG 경영 등을 이유로 실물 현수막 설치를 전면 금지했다. 대신 학내 전자게시대 설치 확대를 통해 안내 사항과 모집 요강 등을 홍보하기로 했다.이런 전자게시대 설치는 학생들도 반기는 분위기다. 기존에는 학과 및 동아리 등의 홍보를 위해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현수막 설치 경쟁이 꽤나 치열해 학생들간 갈등이 발생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이다. 전자게시대는 이런 경쟁이 필요없고 절차도 쉽다. 또한 현수막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도 줄일 수 있어 학생들의 비용 부담도 적다. 캠퍼스에 LED전자게시대를 설치한 한 LED전광판 업체 관계자는 “대학은 현수막이 가장 많이 달리는 공간 중 하나인데 최근 학교측은 물론 학생들 차원에서도 현수막 사용을 줄이자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대체 홍보 매체로서 LED전자게시대 설치를 추진하는 사례가 많다”며 “전국의 많은 대학에서 이런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관련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중기자 [ⓒ SP투데이무단전재및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