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로그인
sp투데이
타공필름 시공하면 조명 가동시 광고면이 백색으로 반전돼
UV 4레이어 출력기술 통해 복잡한 패턴의 컬러 변환도 가능주간 모습과 조명을 켠 야간의 모습이 달라지는 이른바 ‘주야 변색 간판’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주야 변색 간판은 소위 반전간판이라고도 불리는 오래된 간판 디자인 기법 중 하나다. 이름처럼 주간에 보이는 간판과 밤에 조명이 켜진 간판의 컬러가 달라지는 연출을 통해 독특한 재미를 주는 기법으로 야간에 원하는 글자·이미지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쓰이기도 한다. 주야 변색 간판은 국내에서는 대략 2010년 초반까지 유행하면서 개인 점포는 물론 기업 간판에도 활발히 사용됐다. 하지만 CI 컬러의 일관성을 중시하는 흐름이 강해지면서 지금은 사용하는 일이 많이 줄었다. 실제로 업력이 짧은 젊은 간판업자들은 이런 간판 기술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최근 레트로 유행과 함께 옛 간판 기법들이 하나둘씩 조명되면서 주야 변색 간판에도 다시 관심이 모이고 있는 추세다. 또한 예전보다 기술적 발전이 이뤄지면서 주야 변색 간판의 연출력이 더 다양해진 것도 다시금 조명을 받는 주요 배경이다. 주야 변색 간판은 보통 미세한 구멍이 나있는 타공필름을 사용해 제작된다. 플렉스 간판이나 입체사인의 외부에 타공필름을 부착하면 주간에는 타공필름 자체의 컬러로 보이다가, 밤에 조명을 켜면 타공부를 통해 빛이 투과되면서 밝은 백색으로 보이는 연출 방식이다.
예전에는 3M의 듀플렉스 등 전용의 타공필름을 사용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프린터 기술의 발전에 따라 ‘블랙+화이트+컬러’의 3레이어 출력을 이용해 주야간 변색시트를 직접 개발해 사용할 수도 있다. 화이트 잉크가 컬러를 차폐하지만 빛은 차폐하지 못하는 특성을 응용한 출력기법이다. 투명 필름에 블랙 잉크로 타공필름의 구멍과 같은 무늬를 인쇄한 후, 다시 화이트 잉크를 덮고 그 위에 이미지를 인쇄하면 타공필름과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백색으로 반전되는 것을 넘어서 조명이 켜졌을 때와 꺼졌을 때가 완전히 다른 컬러로 변하는 기술도 나왔다. 컬러+블랙+화이트+컬러의 4레이어 출력으로 단순히 야간에 백색 컬러를 만들어 내는 게 아니라, 조명이 켜졌을 때와 아닐 때 아예 다른 컬러를 만들어 내는 방식이다. 이른바 4레이어 ‘Day & Night 프린팅’으로서 배면에서 빛을 비추었을 때 컬러의 구성 자체가 바뀌기 때문에 아주 강력한 ‘반전 효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