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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외광고 기업이 도시에서 꿀벌을 키운다?

편집국 l 459호 l 2022-11-07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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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어채널, 영국 버스정류장 1천여 곳에 ‘꿀벌정원’ 설치
심각한 꿀벌 감소 대책으로 호응… 더위 줄이는 효과도
최근 유럽에서 옥외광고 기업들이 버스정류장 지붕에 꿀벌정원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생태계 순환에 필수적인 꿀벌의 개체수 감소가 전 세계적인 문제로 부상한데 따른 조치다. 일부 사례로 시작된 이 움직임이 지금은 유럽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럽의 대형 옥외광고 기업 클리어채널은 최근 영국 도시 내 1,000여개 버스정류장 지붕에 꿀벌정원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레스터시에 30개, 더비시에 18개를 시작으로 사우스햄튼, 뉴캐슬, 카디프 등의 도시에 꿀벌정원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있다.
클리어채널에 따르면 무게가 많이 나가는 꿀벌정원을 설치하려면 정류장 지붕이 지금보다 훨씬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설치된지 20년 전후의 노후된 버스정류장을 새로운 시설로 리뉴얼하면서 꿀벌정원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 꿀벌정원에 심는 식물은 키드니베치, 백리향, 마저럼 등 주로 꿀벌 서식이 용이한 개화식물군이다. 꿀벌이 둥지를 틀 수 있는 구멍이 있는 속빈 식물 줄기나 대나무로 벌호텔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이 꿀벌정원은 꿀벌의 개체수 증가 외에도 부수적인 효과가 있다. 여름철 버스정류장의 폭염을 식혀주고 흘러내리는 빗물을 흡수한다. 공기 정화 효과도 있다. 정원 관리도 크게 번거롭지 않은데 1년에 두 번 정도 잡초를 뽑아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유지관리가 필요없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클리어채널은 영국에 이어 프랑스와 벨기에 버스정류장에도 꿀벌정원 설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다수의 국가들과 설치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 100대 농작물 중 71종이 꿀벌에 의해 열매를 맺고 있다. 식탁에 올라오는 농작물부터 가축의 사료까지 꿀벌의 도움으로 생산된다. 많은 생물이 꿀벌의 도움을 받아 사는 만큼 꿀벌은 생태계 순환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꿀벌 개체수의 감소세가 심상치 않다. 2010년대 들어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꿀벌 40%가량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