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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세종 등 다수 지자체들 슬로건 변경 작업 추진
상징 채널사인 등 다양한 간판 물량 예상돼 사인 업계는 기대감새해들어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 슬로건 변경 움직임에 나서고 있다. 서울부터 부산, 대구, 세종까지 광역지자체는 물론이고 여러 기초지자체들까지 들썩이고 있다.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의 여파다. 최근 도시 슬로건이 다양한 사인 조형물로 만들어져 곳곳에서 도시를 장식하는 요소로 사용되고 있는 만큼 특수 채널사인 업체들은 지자체들의 이런 움직임을 기대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고 나서 서울시는 2015년 이후 8년만에 새로운 브랜드 개발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슬로건인 ‘I Seoul You(아이·서울·유)’가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이해하기 어려운 모호한 의미로 의미 전달의 직관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는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8월부터 시민 공모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새 슬로건을 찾고 있으며 현재 △‘Seoul for you’(서울 포 유) △‘Amazing Seoul’(어메이징 서울) △‘Seoul, my soul’(서울, 마이 소울) △‘Make it happen, Seoul’(메이크 잇 해픈, 서울) 4개의 슬로건 후보를 정했다. 선호도 조사 결과와 전문가 검토 등을 토대로 최종 슬로건을 선정하고 2월 중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2003년부터 사용된 ‘Dynamic Busan(다이내믹 부산)’을 대체할 새로운 도시 슬로건으로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을 최근 최종 선정했다. 이 슬로건은 2만5,000여 명이 참가한 시민 온·오프라인 투표에서 1만1,373표를 받아 최종 후보군 3개 중 ‘ridge for All, Busan’(모두를 연결하는 부산)과 ‘True Place, Busan’ (진정한 도시 부산)을 앞섰다.
새 슬로건은 부산에 대한 자긍심과 만족감을 ‘좋다(good)’로 표현한 점과 ‘엑스포하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 for EXPO)’, ‘살기 좋은 도시 부산(Busan is good to live)’ 등과 같이 개방형으로의 활용도가 높다고 자평했다. 시는 오는 3월중 부산의 상징마크와 슬로건 디자인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디자인 개발과 강력한 홍보전략을 바탕으로 미국 뉴욕을 상징하는 ‘아이 러브 뉴욕(I♥NY)’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도시브랜드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대구시도 브랜드 슬로건을 기존 ‘컬러풀 대구’에서 ‘파워풀 대구’로 교체를 추진한다. 또한 충청북도는 12년간 사용해 온 슬로건 ‘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을 바꾸기로 하고 3,161건의 응모작을 접수해 심사에 들어갔다. 세종시 또한 새해부터 ‘세종이 미래다’를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으로 사용한다. 세종시는 출범 이후 10년간 ‘세상을 이롭게’를 슬로건으로 사용해 왔다.
이런 지자체들의 슬로건 변경에 대해 시민들의 여론이 썩 좋지는 않다. 슬로건 변경에 뒤따르는 홍보비용, 옥외광고판 교체, 상징물 제작 등의 비용을 지금의 어려운 시국에 사용하는 것이 맞냐는 의견이다. 또한 그동안 시민들에게 사랑받아 온 상징 사인들이 사라질 것을 아쉬워하는 여론도 있다. 하지만 특수 채널 및 지자체 광고물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간판 업체들은 불황기 속에 이런 지자체들의 움직임이 어려운 시장에 단비가 될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한 특수채널 제작업체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슬로건을 바꾸는 것에 대해 시민들의 평가는 엇갈릴 수 있지만, 지자체의 브랜드·슬로건 변경은 간판 업체들에게는 수혜가 된다”며 “이미 업체들 사이에서는 관련 물량을 수주하기 위한 물밑 경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