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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대기업까지?… 미니멀 간판 트렌드 확산세 지속

신한중 l 465호 l 2023-05-08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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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티월드, 이니스프리 등 프랜차이즈 간판도 미니멀하게 변신중최근의 상업 매장 간판 디자인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미니멀 간판의 대유행이다. 유행과 모바일의 발전 등 시대적 상황이 맞물리면서 크고 화려한 간판보다 작고 심플한 간판이 확산되고 있는 것. 특히 트렌드 변화가 빠른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매장의 간판에서 이런 경향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 이제는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에서도 그런 흐름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으로 최근 간판 교체를 진행하고 잇는 SKT의 오프라인 매장 티월드를 꼽을 수 있다. 티월드는 현재 신규 매장 위주로 순차적으로 간판 변경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티월드는 전문성을 표현하기에 좋은 검정 바탕에 흰색 로고의 간판을 사용해 왔으며, 로고 사인에서도 조형미와 입체감에 신경을 써 왔다. 그러나 새롭게 바뀐 간판은 기존의 분위기에서 확 달라진 매우 미니멀한 모습이 특징이다. 밝은 흰 배경에 파란색으로 ‘T’ 로고만을 달았으며, 로고 또한 기존의 로고에서 조형성을 배재하고 극도로 단순화된 형태로 변경했다.
화장품 전문업체 이니스프리 또한 미니멀리즘을 반영한 간판으로 변신에 나섰다. 이니스프리는 간판에 실제 식물을 파사드로 활용하는 등 개성이 강한 간판을 지향해 왔다. 채널사인의 디자인에 있어서도 굴곡이 많은 고전적 서체를 활용해 화려함을 강조했다. 반면, 새로운 간판은 새로운 메인 컬러인 액티브 그린(Active Green)을 단일 컬러로 활용해 담백함을 강조했다. 채널사인의 직선적이고 단순한 형태로 바뀌었다.
기아자동차도 새로운 CI에 맞춰 간판 변경이 진행되고 있는데, 붉은 컬러의 강렬한 파사드가 강조됐던 기존과는 완벽히 차별화했다. 컬러를 단순화하고 로고 외의 글자도 모두 배제해 심플한 디자인의 로고만을 부각시켰다. 이처럼 대기업 프랜차이즈 매장의 간판들이 미니멀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두 가지 이유로 볼 수 있다. 우선 글로벌 디자인 경향이 미니멀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트렌드에 부합하는 디자인을 선택한 것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대기업의 경우 모바일 시대에 맞춰 디지털 표현에 유리한 형태의 간판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최근 대부분의 제품 판매·홍보·커뮤니케이션이 모바일에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작은 모바일 화면속의 디지털 표현에 최적화된 디자인을 오프라인에도 적용하고 있는 것. 온·오프라인에서의 통일성을 구축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모바일의 작은 화면에서 표현이 까다로운 복잡한 입체 형상 및 그라데이션 효과를 배제하고 최대한 단순화된 간판을 구현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디자인 업체 이노앤 관계자는 “디지털화에 맞춰 기업의 로고는 점차 단순화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런 흐름은 점진적으로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