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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염 앞두고 울고 웃는 간판 업계

신한중 l 467호 l 2023-07-11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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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쿨링포그·윈도필름 등 고온 줄이는 상품은 기대감
고온·장마로 인한 LED간판 고장 우려에 관련 업계는 긴장
7월에 들어서면서 전국적으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되고 있다. 올해는 슈퍼엘리뇨 현상으로 인한 폭염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간판 업계에서 이렇게 폭염을 동반하는 여름은 달갑지 않다. 광고물 발주량 자체가 크게 줄어드는 비수기인데다, 제작·시공 등 작업 진행도 고되기 때문이다. 또한 뜨거운 온도와 장마 등으로 인한 간판 고장으로 AS가 속출하는 것도 문제다. 반면 이런 여름철이 되면 호황을 맞는 간판 제품들도 있어 업계의 희비가 엇갈리는 시기이기도 하다. 폭염을 대하는 업계의 상반된 분위기를 살펴봤다.
▲‘뜨거울수록 좋아!’… 더위를 기다리는 제품들
뜨거운 여름이 되면 호황을 누리는 대표적 간판 제품은 어닝이다. 어닝은 매장을 홍보하는 간판이자 뜨거운 태양빛으로부터 지켜주는 차양막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여름철이 되면 태양빛에 힘들어하는 매장들의 주문이 늘어난다. 또 장마가 지속될 때도 매장 이용객들이 우산을 접을 때 비를 피하는 등 여름철에 유용한 점이 많다.
특히 최근에는 테라스형 카페와 식당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런 테라스형 매장에 특화된 어닝존 제품들의 인기도 늘어나고 있다. 어닝존은 어닝과 폴리카보네이트, 알루미늄 지지대를 사용해 제작되는 일종의 부스형 어닝이다. 무게가 가볍고 간단한 조립방식이기 때문에 설치 및 제거가 간단한 게 특징이다. 카페와 음식점의 테라스나 건물의 앞마당 등의 유휴공간에 설치할 수 있는데, 어닝 아래로 투명한 부스가 만들어져 모기나 파리같은 벌레를 막을 수 있고, 에어컨 바람이 새나가는 것도 방지한다.
관련 제품을 공급하는 세방인더스트리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저녁 늦게까지도 테라스에 앉아 야외 분위기를 느끼고 싶어 하지만 비나 벌레로 인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어닝존은 탁 트인 테라스의 분위기는 유지하되 비바람이나 모기 등의 불편함은 차단하기 때문에 여름철 테라스 매장을 가진 점주들로부터 구매량이 많다”고 설명했다.
더위를 식혀주는 물안개 분사 장치 쿨링포그는 여름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고압 호스와 특수 노즐을 설치한 뒤 정수처리한 수돗물을 빗방울의 약 1,000만분의 1 크기로 고압 분사해 발생하는 물안개로 주변의 온도를 낮추는 역할을 한다. 우리말로는 ‘안개형 냉각’ 혹은 ‘안개형 냉각장치’라고도 하는데, 최근에는 기후변화로 폭염이 심해지면서 버스정류장, 고속도로 휴게소 등의 공공시설에 설치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쿨링포그는 간판과 전혀 무관해 보일 수도 있지만 일부 업체에서 광고나 안내판 기능을 할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지주 간판형, 돌출 간판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세기시스템 관계자는 “우리 제품은 쿨링포그지만 광고물로도 활용할 수 있다”면서 “전통시장과 대형 카페, 테마파크 등 다양한 공간을 대상으로 영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폭염 앞두고 긴장감 도는 LED·SMPS 업계
여름철 호기를 기대하는 업체들이 있는 반면, 폭염으로 인해 비상한 긴장감이 돌고 있는 곳은 LED모듈 및 SMPS 업체들이다. 기온 상승으로 간판 내부의 온도가 높아지면 모든 전자부품이 그렇듯 LED와 SMPS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특히 SMPS의 경우 과열되면 효율이 떨어지고 심하면 고장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장마철의 습기도 무시할 수 없는 고장 원인이다. LED간판의 고장은 LED모듈이나 SMPS의 문제로만 치부될 수는 없다. 하지만 전국적으로 문제가 발생하면 각각의 지역에서 고장 원인을 파악하는 것 자체부터 손해가 따른다.
한 LED모듈 업체의 관계자는 “여름철 LED간판의 고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SMPS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20~30% 정도 사용량에 여유를 주는 게 좋으며, 전선도 입출력 전압에 충분히 대응이 되는 제품이 좋다”며 “무엇보다 믿을 수 있고 품질이 우수한 LED모듈과 SMPS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여름철 LED간판의 고장에서 각별히 주의해야 할 부분은 LED 및 SMSP의 결선부다. 폭염에 따른 간판 고장은 의외로 부품 고장보다 전선의 결선부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결선때는 대개 절연테이프로 결선부를 마감하게 되는데 PVC소재의 절연테이프는 온도가 높아지면 팽창하면서 작업부가 느슨해지고 노출된 결선부로 수분이 유입되면 과전류가 발생하여 간판 고장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고장을 확실하게 방지하기 위해서는 결선부를 절연테이프보다 실리콘 수축 튜브로 단단하게 마감하는게 좋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