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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분야 필두로 친환경 광고물 시장 확대 양상 뚜렷이상 기후로 인한 환경문제가 전 세계의 당면 이슈가 되면서 이제는 친환경이 산업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실사출력 업계에서 친환경을 향한 방향성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전까지의 친환경이 일부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생존 경쟁력으로 받아들여야 할 시점이 되고 있다.
▲공공시장서 친환경 현수막 사용 빠르게 확대
불과 수년 전까지만 해도 실사출력 업계에서 친환경은 일종의 슬로건으로서의 가치를 벗어나지 못했다. 라텍스 및 레진 잉크 솔루션이 환경친화적임을 강조했지만, 출력 소재 단계에서 친환경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던 까닭이다. 타이벡 등 친환경 특성을 강조한 소재가 있지만 가격 등의 요인으로 인해 일부 특수 출력시장에 대응할 뿐 보편적 시장을 확보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생분해가 가능한 PLA 소재, 바이오매스 소재 등 친환경 출력소재가 등장하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해당 소재들은 가장 대중적인 광고물인 현수막과 배너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시장 잠재력도 크다. 친환경 출력시장이 가장 먼저 열리고 있는 곳은 지자체의 현수막 등 홍보물 분야다. 다수의 지자체가 탄소 배출 저감 정책 중 하나로 친환경 현수막의 사용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체 시장을 볼 때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른 점은 주목할만하다.
울산시, 경남도, 경남 김해시, 강원 원주시, 경기 김포시와 파주시, 수원시 등은 작년부터 친환경 현수막의 일부 사용을 시작해 왔다. 대표적 사례로 울산시의 경우 ‘2022년 전국체전’ 홍보 현수막을 모두 PLA 소재의 친환경 원단으로 제작했으며, 경남도 축구단 경남FC는 경기장의 대형 현수막을 친환경 타이벡 현수막으로 제작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다수의 지자체가 친환경 현수막 사용에 동참하고 있다.
김해시는 지난 9월부터 저단형 행정 게시대에 게시되는 홍보용 현수막에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도록 운영지침을 수정했다. 이에 따라 저단형 행정 게시대에 공공 홍보 현수막을 게시하는 경우 현수막 제작 업체는 친환경 소재 사용 인증서를 제출해야 하며, 현수막 우측 하단에 친환경 인증마크가 기재된다.
강원 원주시 또한 현수막 ‘친환경 현수막 제작 지원 사업’의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친환경 현수막 제작을 원하는 부서가 강원도옥외광고협회에 요청하면 현수막을 제작·설치해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상은 공공용 현수막 지정게시대에 설치하는 공공목적 및 행정용 현수막, 행사 및 국가 등의 주요 시책을 홍보하기 위한 가로등 현수막이다.
일각에서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의 가장 좋은 자리를 친환경 전용 게시대로 운영해 친환경 현수막 사용을 독려하겠다는 구상도 나오고 있다.
충남 천안시 관계자는 “옥외광고협회에서 운영하는 현수막 지정게시대에서 가장 잘 보이는 1·2·3단 정도를 친환경 현수막 전용 게시대로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런 정책이 안착되면 공공기관뿐아니라 민간의 동참도 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SG 경영 화두 되며 기업 시장도 ‘꿈틀’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기업 차원에서의 친환경 출력시장도 열리고 있다. 우선 편의점 CU가 올해부터 매장에서 사용하는 현수막 제작에 친환경 원단의 시범 사용을 시작했다. 편의점 5대 행사로 불리는 설, 추석,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빼빼로데이 때 배부되는 행사 현수막이 대상이다. CU가 사용하는 소재는 폐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드는 재활용 섬유 리젠(regen) 원단으로 m당 폐페트병 10개를 재활용해 만들어지는 소재다. 특히 현수막 사용 후 굿즈로 활용하기에도 아주 용이한 소재로 꼽힌다.
IBK기업은행 또한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지난 5월부터 전국 영업점에서 사용되는 현수막을 친환경 PLA 소재로 제작하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영업활동 등을 위해 연간 약 1,000~1,500개의 현수막을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현수막 원단 제조사 코레쉬텍 관계자는 “환경 이슈는 세계적인 메가 트렌드로서 지자체‧관공서 뿐만아니라 기업들도 높은 수준의 윤리·환경적 과제를 풀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친환경 출력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중 기자[ⓒ SP투데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