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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투데이

김제시청 청사 전경.
전북 익산시에서 간판정비사업 관련 비리로 공무원이 구속되고 업체 대표 가 사망한 가운데 김제시에서도 유사 한 비리 사건이 불거져 옥외광고 업계 가 뒤숭숭한 분위기다. 특히 김제시의 경우 정성주 시장이 직접 연루돼 대형 사건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10월 13일 김제시청 회계과 등 관 련 부서와 관련 업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이 정 시장이 옥외광 고물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특 정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진정 서가 접수된 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관련 부서의 결재문서, 예산 집행 내역, 사업 계약서 등 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사 업은 2023년과 2024년에 김제시가 추진 한 간판 정비 및 도시미관 개선사업으 로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해당 업체가 수의계약 청탁의 대가로 8,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두 차 례에 걸쳐 전달했다는 진정서 내용을 근거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 다.지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진정서에 는 “업체 관계자가 금품을 받아 정 시 장에게 직접 전달했다”는 구체적 진술 이 포함돼 있다. 다른 보도에서는 정 시 장의 전직 측근 A씨가 업체와 연결된 정황도 언급되고 있다. 정 시장은 정상적인 행정절차에 따라 사업이 집행됐으며 개인적 이익을 취한 사실은 없다며 비리 의혹을 강하게 부 인하고 있다. 그러나 해당 사업은 공개입찰이 가능 한 구조임에도 특정 연도 사업 일부가 수의계약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문제 가 되고 있다. 이는 앞서 익산시의 간판 정비사업 비리에서도 동일하게 불거졌던 문제다. 이에 경찰은 계약 결정 과정의 내부 승인 절차, 경쟁업체 존재 여부, 계약 담 당자 인지 여부 등을 중심으로 사업 투 명성 여부를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 려지고 있다. 경찰은 금품의 흐름을 입 증할 계좌 내역과 통화기록, 문자 메시 지 등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단 행했다.· 한편, 간판정비사업은 도시미관 정비 및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명분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는 사업이다. 그러나 이 사 업에서 공무원과 관련 업체들의 비리 가 잇달아 불거지면서 사업의 투명성 자체가 의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몇 달 간격으로 불거진 사건들을 통해 단 순 개인 비리 수사가 아니라 사업 전반 을 재검토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지 적이 나오고 있다.한 간판업계 관계자는 “누가 어떤 비 리를 저질렀느냐를 너머 간판정비 사업 에서 왜 이런 비리가 가능할 수 있었는 가라는 구조적인 문제에 대해 철저한 검증의 과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