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에 위치한 엘이디 전문기업 애니룩스(회장 고영훈, 대표 고예름)가 파격적인 변신을 통해 사업영역 확대와 매출액 증대의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애니룩스에서 그리 멀지 않은 문경시 호계면 호계리의 호계지 연못 앞 들판에서는 요즘 공장용 건물 3개 동을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애니룩스의 계열 법인 애니팜이 와사비의 원료인 고추냉이를 재배할 목적으로 짓고 있는 식물재배사다.
엘이디 전문기업이 왠 식물재배용 건물을 짓는지 의아한데 그 내막을 들어보면 바로 이곳이 엘이디 전문기업이 엘이디 전문성을 기반으로 대도약의 기반을 닦고 있는 야심과 도전, 그리고 꿈의 산실이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대도약의 출발점은 애니룩스의 장기인 변신이다.
애니룩스는 2011년 3월 경기도 부천에서 간판용 엘이디 모듈 생산업체로 출범했다. 6년만인 2017년 부천 사업장을 정리하고 지금의 신기동 산업단지로 이전했다. 수도권의 고비용 구조를 해결할 방법을 고민하던중 자금지원 등 이점을 보고 과감하게 지방 이전을 결단했다. 지방투자 보조금과 광산지역 보조금 혜택을 이중으로 제공하는 문경을 선택했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였다.
사업장이 넓고 지역간 이동이 용이한 점에 착안해 엘이디 모듈 전문 생산에서 광고물 제작과 유통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저비용 구조를 활용해 인적‧물적 투자도 대폭 늘렸다. 그렇게해서 현재 60개 국가에 자사 제품을 수출하고 있고 광고물 영업 커버리지도 경북 북부와 충북 남부 지역 11개 시군에 이른다. 이전 6년만인 지난해 총 매출 120억원을 달성했다.
문경 이전은 또 다른 차원에서 행운의 선택이 됐다. 6차산업으로 일컬어지는 융복합 영농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된 것. 회사 바로 곁이 들판이고 농민, 농축협 관계자들과 접하는 기회가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농촌과 농업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여기서 애니룩스의 주력 제품인 엘이디를 광원으로 활용해 농사를 짓는 것에 생각이 미쳤다.
2019년 엘이디를 활용한 영농을 목표로 별도 법인 애니팜을 설립했다. 호계리 농지 500평을 구입해 건물을 짓고 채소 재배를 시작했다. 처음 쌈채소를 재배했는데 시장력이 약한 단점이 있었다. 그래서 착안한 것이 와사비 원료인 고추냉이였다.
고영훈 회장은 요즘 아들인 고동환 애니팜 대표와 함께 고추냉이에 푹 빠져 지낸다. 그의 사업 무게중심도 애니팜에 가있다. 그 만큼 고추냉이를 이용한 팜 사업의 미래를 밝게 보고 있다.
애니팜은 단순히 고추냉이를 재배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이미 고추냉이를 원료로 한 여러 제품을 개발 생산해 시판중이다. 식품으로 고추냉이 쌈채소와 절임, 차를 만들어 판매중이고 고추냉이 샴푸, 치약, 마스크팩, 비누, 클린징 등 다양한 뷰티 제품도 생산 판매중이다.
고영훈 회장은 “고추냉이 본토격인 일본에서도 샴푸와 치약만 개발됐을 뿐 나머지 품목은 모두 애니팜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것”이라면서 “3월부터 국내 굴지의 백화점 2곳에 납품을 시작하고 일본을 비롯한 해외 전시회에도 참여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도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애니팜은 현재 처음 지은 재배사보다 3배가 큰 규모로 2호 재배사를 신축중인데 자체 시설을 키우는 것뿐 아니라 국내 보급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고추냉이의 양적 생산이 뒷받침돼야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이 용이해지기 때문이다.
문의: 054-552-6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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