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숙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힘·도봉1)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쉘터 버스정류소 13곳 모두가 주요 시설물의 잦은 고장으로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스마트쉘터는 자동 정차 시스템, 공기청정기, CCTV, 냉난방기, 휴대전화 무선충전, 와이파이 등 각종 편의시설이 융합된 버스정류소다. 기존 노후 정류소를 개선해 2021년 8월 숭례문을 시작으로 현재 13곳이 시범운영중이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내버스 5개(숭례문·구파발역·독립문공원·건대입구역·송파구청·방이맛골), 광역버스 2개(홍대입구역·합정역), 간선급행버스(BRT) 2개(공항대로·천호대로)가 운영되고 있다.
시는 해당 시설 설치를 위해 2020년부터 약 68억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 중 30%는 시비, 20%는 구비, 16%는 국비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주요 시설물이 고장나거나 기술상 문제로 제대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이 현장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실내형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플랫폼 안내표지 전광판 35개, 승하차용 자동문 13개가 미운영중이다. 버스 노선도와 도착시간을 안내하는 키오스크형 노선안내판도 42개 중 17개가 고장나 터치가 안되거나 디지털 노선도 확인하기 어려웠다.
실제로 최근 2년간 스마트쉘터에 대해 접수된 민원도 373건에 이렀으며, 이중 상당수는 키오스크 불편에 대한 건이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번인(burn in·잔상) 현상으로 패널 교체가 필요한데, 교통약자에 대한 의견 수렴 후 계속 운영할지 여부를 검토중이라 임시방편으로 종이 노선도를 부착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면밀한 검토없이 추진돼 발생한 결과”라며 “유지관리 업체는 물론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시의 잘못이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