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과 마트의 담배 판매 창구에 설치돼 있는 담배 광고물이 디지털 광고물로 교체될 전망이다.
최근 한국필립모리스는 담배업계 최초로 편의점 내 광고판을 디지털 광고로 교체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전국 주요 편의점 1,400여 곳의 광고판을 일부 디지털로 교체했으며, 앞으로도 꾸준히 디지털 광고의 비율을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매년 5∼7회 설치·교체되는 인쇄 광고물로 인한 폐기물을 줄임으로써 플라스틱 폐기물 저감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 외에도 복수의 담배 업체들이 담배 광고물을 디지털 방식으로 교체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동영상 광고를 통해 홍보효과를 높일 수 있는데다, 주기적으로 이뤄지는 광고 교체도 훨씬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일부 디지털사이니지 업체들은 관련 시제품을 개발하는 등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하드웨어 전문 업체보다 SI업체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유는 전국 편의점에 디지털 광고물이 깔리게 될 경우 이에 대한 운영 및 관리 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담배 판촉 POP가 디지털로 교체될 경우 전통 POP업체들에게는 상당한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편의점 담배 광고판은 대부분 아크릴 사인으로 제작되고 있는데, 한 번에 수천개에 이를 만큼 물량이 많은데다 교체 주기도 빨라서 관련 제품 제조사들에게는 매우 주요한 수입원 중 하나다.
담배 POP를 제작하고 있는 한 업체 관계자는 “담배 광고물 제작은 연속성이 있는 사업인데, 디지털로 교체될 경우 당장의 물량은 물론이고 미래 시장까지 사라지게 된다”며 “아날로그 광고물 업체들에게는 점점 어려운 환경이 되고 있는 것같다”고 심정을 토로했다.